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가격과 가치 본문
1독서
베드로와 요한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2독서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
복음말씀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단상
예수회의 영성은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통한 '식별과 선택'의 영성으로 유명하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으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세상에 구현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때때로 예수회원에게 (혹은 영신수련을 받은 이들을 포함)
'식별'은 잘 하면서 '선택'은 하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를 전하곤 한다.
예수회원들이 또 내가 함정에 잘 빠지는 것 중에 하나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과정에서 '나의 뜻'에 귀 기울일 때가 많고
또 '진리의 영'인 성령님께 온전히 맡기기 보다는
세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로 세상의 기준에 마음을 두기도 한다.
일례로 예수회 교육사도직인 서강대학교의 경우에도
좋은 대학, 명문 사립대학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대학들과 똑같이 빽빽하게 들어 선 건물들로 규모의 경쟁,
인문학 중심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던 학문에서 취업을 위한 실용학문 위주로,
가톨릭 예수회 교육이념에 바탕을 둔 '믿음, 소망, 사랑'이 커지기 보다는
개인의 스펙을 쌓아 나가도록 학생들을 경쟁사회로 떠미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서강대 학교사도직을 하고 계시는 예수회원들이 고군분투
이곳저곳에서 애를 쓰지만 파도와 같은 '가격과 경쟁'을 따지는 세상의 요구에
미약해 보이기만 하다.
하지만 그 뿌리를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원리와 기초'에 두고 있으니
하느님의 원리와 예수님 행적의 기초를 깊게 새겨
매일의 '식별과 선택'에서 진리의 영에 귀 기울이기를 게으르지 않는다면
그래서 날카롭게 깨어있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하느님의 목소리에 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예수회원들에게 자주 비판을 받고 있는 서강대 사도직을 하고 계신 분들께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을 청하면서
그 비판들 역시 그이들이 펼치는 교육사도직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
모두의 사랑의 관심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해 본다.
베드로와 요한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2독서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
복음말씀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단상
예수회의 영성은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통한 '식별과 선택'의 영성으로 유명하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으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세상에 구현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때때로 예수회원에게 (혹은 영신수련을 받은 이들을 포함)
'식별'은 잘 하면서 '선택'은 하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를 전하곤 한다.
예수회원들이 또 내가 함정에 잘 빠지는 것 중에 하나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과정에서 '나의 뜻'에 귀 기울일 때가 많고
또 '진리의 영'인 성령님께 온전히 맡기기 보다는
세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로 세상의 기준에 마음을 두기도 한다.
일례로 예수회 교육사도직인 서강대학교의 경우에도
좋은 대학, 명문 사립대학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대학들과 똑같이 빽빽하게 들어 선 건물들로 규모의 경쟁,
인문학 중심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던 학문에서 취업을 위한 실용학문 위주로,
가톨릭 예수회 교육이념에 바탕을 둔 '믿음, 소망, 사랑'이 커지기 보다는
개인의 스펙을 쌓아 나가도록 학생들을 경쟁사회로 떠미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서강대 학교사도직을 하고 계시는 예수회원들이 고군분투
이곳저곳에서 애를 쓰지만 파도와 같은 '가격과 경쟁'을 따지는 세상의 요구에
미약해 보이기만 하다.
하지만 그 뿌리를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원리와 기초'에 두고 있으니
하느님의 원리와 예수님 행적의 기초를 깊게 새겨
매일의 '식별과 선택'에서 진리의 영에 귀 기울이기를 게으르지 않는다면
그래서 날카롭게 깨어있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하느님의 목소리에 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예수회원들에게 자주 비판을 받고 있는 서강대 사도직을 하고 계신 분들께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을 청하면서
그 비판들 역시 그이들이 펼치는 교육사도직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
모두의 사랑의 관심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