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가을산책 본문
며칠전 동경대 유학생 가톨릭 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늦은 모임에 노랗게 물든 교정 둘러보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해서 지난 주 성당에서 주말사도직을 마치자마자 다시금 동대 교정 산보를 나섰다.
한국은 큰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한 겨울이라는데 동경은 아직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에 학교 가는 길에 여전히 울긋불긋 가을길을 걷게 된다. 그래서 늘 30분 정도 걸어서 전철역까지 산책을 나서는지도 모르겠다.
동경대 은행나무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나처럼 나들이 나선 분들이 많다. 특히 가족단위 사람들이 많다. 사진을 찍고, 앉아서 책을 보고, 싸늘한 날씨에도 돗자리를 깔고 여기저기 휴일을 즐긴다. 혼자서 온 터에 셀카라도 찍을까 생각하다가 앞에서 셀카봉을 들고 열씨미 찍고 있는 젊은 친구를 보니 그냥 안쓰러운(?) 마음에 나도 마음을 접었다. ^^
넓은 교정 이곳저곳 발품을 팔았더니 어느새 어스름 하늘이 되었다. 커피라도 한 잔 진하게 마시며 걸을 것을......조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한다.
'세상에게 말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가 걸린 15가지 질병 (5) | 2014.12.25 |
---|---|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0) | 2014.12.16 |
대만의 종주 교님 일행과 강화도 나들이 (0) | 2014.09.01 |
몹쓸 사람들... (1) | 2014.09.01 |
다시 찾은 명동성당에서 (0) | 201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