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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그 열명을 보아서라도.... 본문

매일의 양식

그 열명을 보아서라도....

해피제제 2013. 7. 1. 06:39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였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 창세 18,16-33

 

 

부모는 자녀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실수와 잘못에 도망가지 않고 떨리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고백하는 모습에서,

설령 실수와 잘못의 무게에 눌려 힘겨워 하고 뒷걸음 치는 모습 만으로도,

아니, 지금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철부지 같은 모습에서도

언제든지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니 두려움 없이 용기를 내어 볼 일이다.

아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이라도 한 걸음 내딪어 볼 일이다.

 

이것이 비단 부모 자식간 만의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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