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가리라." 본문
1독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복음말씀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단상
예수회 신학원에서는12월이면 마니또 게임을 한다.
형제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기함에 넣어두고
각각의 종이를 뽑아서 그 형제의 수호천사가 되는 것이다.
누구누구의 수호천사가 된 형제는
종이에 적힌 형제의 수호천사가 되어
할 수 있는 선의의 행동들을 한 달간 펼친다.
형제를 위한 기도, 맛 있는 간식 대접
같이 밥 먹고 영화보고 산책도 하고
또 그 형제를 대신해서 설거지도 하는 등
모든 선한 행동들을 하게 된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
절대로 그 형제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함께 해 주기이다.
그리고 더 뜻깊은 행사는
12월 24일 성탄전야미사를 끝내고
함께 하는 파티를 통해 미리 준비해 둔
(성탄트리 밑에 수호천사는 그 형제의 선물을 마련해 둔다)
선물을 하나씩 뜯게 된다.
그러면서 수호천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자신이 받은 선물을 개봉한다.
어떤 형제는 꼭 받고 싶었던 선물에 행복해 하고
또 어떤 형제는 짓궃은 형제의 선물에 울상을 짓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수도회의 모든 형제들은
축하와 위로를 보내며 온통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수호천사가 누구일까?를 추측하고 맞추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하다.
굳이 알려고 하지는 않지만 선물을 개봉하다보면
선물해준 수호천사의 재치와 마음이 드러날 때가 있기에
저마다 선물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알아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어떤 형제들은 수호천사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맞추어
철저히(?) 비밀에 쌓여야 하는 수호천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동안 나의 수호천사가 누구였을까에 문득 생각이 닿았다.
신학원 1반 때는 맛있는 초콜렉을 받았고
2반에는 적어두기를 좋아하는 내게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선물했고
3반에는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터에 수호천사에게서 원두커피를 선물 받았다.
모두가 나를 알고자 노력했던 수호천사들의 사랑이 가득한 선물이었다.
비록 한달 동안이지만 누군가의 수호천사가되어 그이를 위해 기도하고
선의의 행동들을 하고, 마음을 써 주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내어주는 연습이 되었던 듯싶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복음말씀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단상
예수회 신학원에서는12월이면 마니또 게임을 한다.
형제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기함에 넣어두고
각각의 종이를 뽑아서 그 형제의 수호천사가 되는 것이다.
누구누구의 수호천사가 된 형제는
종이에 적힌 형제의 수호천사가 되어
할 수 있는 선의의 행동들을 한 달간 펼친다.
형제를 위한 기도, 맛 있는 간식 대접
같이 밥 먹고 영화보고 산책도 하고
또 그 형제를 대신해서 설거지도 하는 등
모든 선한 행동들을 하게 된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
절대로 그 형제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함께 해 주기이다.
그리고 더 뜻깊은 행사는
12월 24일 성탄전야미사를 끝내고
함께 하는 파티를 통해 미리 준비해 둔
(성탄트리 밑에 수호천사는 그 형제의 선물을 마련해 둔다)
선물을 하나씩 뜯게 된다.
그러면서 수호천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자신이 받은 선물을 개봉한다.
어떤 형제는 꼭 받고 싶었던 선물에 행복해 하고
또 어떤 형제는 짓궃은 형제의 선물에 울상을 짓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수도회의 모든 형제들은
축하와 위로를 보내며 온통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수호천사가 누구일까?를 추측하고 맞추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하다.
굳이 알려고 하지는 않지만 선물을 개봉하다보면
선물해준 수호천사의 재치와 마음이 드러날 때가 있기에
저마다 선물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알아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어떤 형제들은 수호천사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맞추어
철저히(?) 비밀에 쌓여야 하는 수호천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동안 나의 수호천사가 누구였을까에 문득 생각이 닿았다.
신학원 1반 때는 맛있는 초콜렉을 받았고
2반에는 적어두기를 좋아하는 내게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선물했고
3반에는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터에 수호천사에게서 원두커피를 선물 받았다.
모두가 나를 알고자 노력했던 수호천사들의 사랑이 가득한 선물이었다.
비록 한달 동안이지만 누군가의 수호천사가되어 그이를 위해 기도하고
선의의 행동들을 하고, 마음을 써 주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내어주는 연습이 되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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