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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예수를 닮은 이들 본문

매일의 양식

예수를 닮은 이들

해피제제 2010. 10. 5. 07:16
1독서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한때 우리를 박해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자기가 한때 그렇게 없애 버리려고 하던 믿음을 전한다"


복음말씀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이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단상

사도직장 리플렛 디자인을 맡아 주신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 얘기가 끝나고 비용에 관한 부분에서 너무도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좋은 일을 하는 곳이기에,
수도회와의 인연으로 비용을 어떻게 해야 될지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인쇄비만 청구해야 할지 아니면
개인의 노력이 깃든 디자인 비용은 어떻해야 할지 등 등 말이다.

수도회의 다른 사도직장에 종사하고 있는 동료 수사님을 통해 소개를 받았고
그래서 아주 가난한 초대의 글을 보냈으니
그 부탁을 받게 된 디자이너는 비용 청구 시에 어떻게 할지 망설여 졌다는 것이다.

오가는 대화에서 그분의 부담스런 마음을 덜어드리고자
'앞으로 길고 오래 갈 사이는' 필요한 경비는 받으시라 권하면서
그 마음이 고맙고, 그 망설임이 어여쁘니
좋은 인연, 또 다시 맺게 될 듯싶다.

온 몸으로 행동하는 마르타와
예수가 있는 발치에 늘 함께 하는 마리야,
이런 모습을 닮은 이를 만나는 것은 늘 가슴이 설렌다.

좋은 몫을 택한 이들은 그 모습이 예수를 닮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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