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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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글쓴이, 이지성
‘수도자가 자기계발서가 웬 말인가?’ 누군가의 타박(?)이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내가 아니다. 톡 까놓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1) 만화책/무협지, 2) 영성서적, 3) 수필집, 4) 심리서적, 5) 자기계발서 순이다. 1)은 아무 생각 없이 읽는다. 2,3,4,5는 밑줄 긋고, 컴퓨터로 정리해 두고 그리고 글 쓸 소재로 삼는다.
책 속에서 ‘이지성’이라는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인문독서를 하게 된 동기, 그리고 치열한 인문독서, 결론적으로 왜 ‘인문학’이 중요한가를 많은 존경할 만한 위인들의 인문독서의 예화를 소개하면서 강하지도 또 약하지도 않게 독자들을 이끈다.
‘나는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 글쓴이가 소개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인문독서를 강조하는 말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인문독서를 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난다. 1) 바보 또는 바보에 준하는 두뇌가 서서히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 2) 그동안 억눌려 있던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3)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천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교육열 대단한 어머니들은 당장 당신의 아이들에게 인문독서를 강요(?)할 것이다. ‘범재’가 ‘천재’가 된다는데....
1장 개인, 가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
‘두뇌의 기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에 가슴 한 켠이 찔린다. 만화책/무협지를 이제 손에서 놓아야 할 것인가!
다음의 글은 뜻하는 바가 깊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의 교육과정이 리더의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문고전 중심의 사립학교 교육과정이 아닌 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립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육과정이 완전히 정착하고 나자 우리나라에서 인문고전 독서교육 전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이제는 인문학은 실용학문에 밀려 명맥을 간신히 유지할 판이다. ‘산학협동’과 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 어찌 기업에 필요한 단순 일꾼, 40세가 지나면 명퇴를 권유받는 부품을 ‘기업이 원하는 인재’라 칭할 수 있는가!)를 대학은 찍어내야 할 판이다. 예수회의 교육이념을 따르는 서강대학교 역시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좋은 학생’이 모두 이런저런 경쟁적인 대학으로 간다는 데에 이 사회에 리더들을 키워내던 예수회 교육 역시 속성 코스로 실용인재를 내야 할 판이다.
예수회는 리더를 키우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문학, 철학, 신학, 사학 등 인문학을 강조해 왔다. 470년 예수회는 수도원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따른다. 가톨릭 신부들이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에 심리학, 경영학, 법학, 음악, 물리학 등 응용학문을 공부해 왔듯, 그래서 각 분야의 철학이 있는 심리학자, 경영학자, 법학자, 음악가 등을 배출해 왔다. 그냥 응용학문만을 공부해서 성공한(?) 그래서 10년 내에 모든 것이 다 소진되는 부품이 아닌 철학을 가지는 인재들을 키워온 것이다. 이지성은 그런 유럽식 인문고전 독서법으로 다듬어진 인재상들의 공통점을 알았고 그것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미래의 지도자는 지식 중심으로 교육되고 배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교육을 버리라니, 이는 우리의 운명을 백인들에게 맡기고 그들의 사슬에 묶여 마냥 끌려만 다니는 자살 행위와 다름없다.”- 듀보이(유색인종 발전을 위한 국가협회)
유럽 엘리트 교육 방식
1. 가정교사에게 기초적인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는다.
2. 명문 사립학교에 진학해서 체계적인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는다.
3.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 들어가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진행되는 인문고전 수업을 듣고,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나라를 바꾸고 싶다면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인문고전 독서의 영을 내려라.
2장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당신이 받은 학교 교육과 지금 우리나라 십대들이 받고 있는 학교 교육은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를 생산하는 게 목적이었던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우리나라 학생들은 배우면 배울수록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시키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한나는 왜 하버드 철학과를 선택했을까?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석학들 중에는 역사나 철학을 외면하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장한나가 철학과에 입학한 이유는 단순히 10년 연주 실력을 키워 뛰어난 연주가가 되는 것이 아닌, 10년 후 20년 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주에 자신만의 철학이 입혀진 연주가가 되기 위한 것이다.
1) 우리나라에 영재는 넘치도록 많다.
2) 대부분의 영재는 중고등학교 때 어린 시절의 빛을 잃는다.
3) 영재에서 천재로 넘어가는 아이는 ‘전혀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아인슈타인이 밝혔듯이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한다 한들 백과사전은 될 수 있을지언정 천재는 될 수 없다. 천재는 지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장한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연주가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뒤 전공으로 음악이 아닌 철학을 선택했다. 그가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장한나에게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공부해야 한다며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추천했다.
인문고전을 읽고서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에디슨의 어머니가 치른 것 못지않은 전쟁을 치러야 한다. 다름 아닌 자기 자신과 말이다.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처절한 자기투쟁이 뒤따르지 않는 인문고전 독서는 지식의 축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지식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다름 아닌 그 ‘지혜’를 갖는 것을 나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일이 없기로 유명하다. 왜 그럴까? 실제로 궁금한 게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교과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물음표를 떠올리는 능력을 잃어버려서다.
글쓴이가 주목한 인문고전 독서법의 대가들의 방법이다.
1. 통독하게 하라.
2. 정독하게 하라.
3. 필사하게 하라.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그러고보니 내 책읽기와 글쓰기 습관이 비슷해 보인다. 물론 인문고전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를 하고 3)처럼 밑줄 그은 것을 정리해 두고, 4)와 같이 그 소재들을 글을 쓴다. 5) 벗들에게 읽히고 가끔은 피드백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하느님의 형상을 가진 고귀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유아든 초등학생이든 중고생이든 대학생이든 성인이든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때문에 인간의 행복을 침해하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없어야 한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자주적이고, 행복하고, 능동적인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당부
3장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얼쇼리스 ‘희망의 인문학’에서
그들의 무시무시한 자본 생성 능력을 낳은 근원적인 요소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그들의 기법만 따라 하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을 걷는 행위일 수 있다.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철학고전에 정통해야 한다. … 철학하는 세포가 없는 두뇌는 철학하는 세포를 가진 두뇌를 이길 수 없다.
전 세계 0.1퍼센트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왕안석(중국 북송대의 정치가)
과거의 부자인 왕과 귀족들은 신분제도를 만들어서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현대의 부자들은 교육제도를 통해서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사립학교와 공립학교다.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태도는 곧 철학자의 사고방식인데 그 핵심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군중의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것이다.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중은 철학자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철학자는 군중 속에서 평생 외롭게 살거나 은둔한다.
‘소크라테스의 책을 즐겨 읽는데 그는 자신의 양심이 믿는 바를 따를 것을 강조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혼자 힘으로 생각하라는 것인데 나는 그 철학에 동의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선명한 사고에는 필수적이며 어떤 종류의 집단 심리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눈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가 있어야 한다. … 지혜는 책 속에 있지 않다. 지혜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한다. … 인문고전을 통해 내면의 지혜를 일깨워야 한다.
4장 인생경영, 인문고전으로 리드하라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 -이병철(삼성그룹창업자)
경영은 인간이다. 인문고전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특히 경영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인문고전이 길게는 수천 년 짧게는 수백 년 동안 각 시대의 리더들에게 철저하게 검증받은, 인간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지는 MBA, 뜨는 MFA"라는 말이 희자된다.’ MFA는 Master of Fine Arts'의 영문 약자로 인문학 석사를 지칭한다.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스티브잡스(애플의 창업자)
진정한 경영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행위다.
영원은 물질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비물질 세계, 이를테면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플라톤이 말하는 소크라테스는 항상 질문을 던지면서 뒤에 숨은 근본적인 가정을 파고드는 위대한 심문자였다.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자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안다’고 믿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상대가 자신이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사실 자신이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계속한다. …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은 진리의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손무의 ‘손자병법’이 경영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언어가 아닌 감각으로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번지가 ‘인 仁’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대답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논어’ 중에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신나게, 즐겁게, 통통튀게’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돈 없고, 능력 없고, 배경 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1000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해외로 독서여행을 떠나고, 새벽마다 조찬 특강을 듣는 CEO들보다 더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위의 밑줄은 사실이다. 수도회 입회 전에 ‘환경재단’이라는 곳에서 잠시 몸을 담았던 적이 있다. 재단은 기업 제품 기술의 평준화로 인한 다른 경쟁력을 찾다가 시민단체와의 공익마케팅을 통해 보다 감성적이고 친 환경적인 기업 이미지 경쟁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삼성과 웅진, 유한킴벌리 등 여러 기업들이 환경재단과 사회적 기여 프로젝틀를 함께 했다. 이렇게 기업을 통해 조성된 기금들로 환경을 위한 공익 사업을 하는 단체다.
그런데 이런 후원 기업들에 재단이 제공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136포럼’이다.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모임은 영화계, 문화계, 학계, 관계, 정계 등 등 한국의 Opinion leader들이 함께 한다. 매일 신문에서 이들의 얼굴을 찾는 다면 하루도 빠질 날이 없다. 그만큼 환경재단의 ‘136포럼’에 참석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 오피니언리더들은 조찬모임을 갖고, 유명인사의 강의를 듣고 그것을 나누며 보통 사람들보다도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수강하는 강의들이 글쓴이가 소개한 대로 성공한 이들의 삶, 현 시대의 트랜드, 창조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먼저 간 이들의 지혜다. 이들은 성공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결코 멈추어 서 있지 않는다.
글쓴이가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될 이유다.
6장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사람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인문고전 독서는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다.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천재들은 자신이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반복독서-필사-사색
4)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 번을 잃고, 다른 사람이 열 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 번을 읽는다. - 주자(중국 송대의 유학자)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진정한 필사는 종이 위에 배껴 쓰는 것이 아니라 영혼 속에 새겨넣는 것이리라.
6) 通할 때까지 사색하라.
마음과 영혼으로 읽어서 깨달음을 얻는 ‘사색’이라고 말한다.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을 만나면 밥과 잠을 잊고서 매달린다. 그러면 언젠가 마음에 깨달음이 온다. 그때 나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치고 내 입술에선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내 손과 발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반계 유형원(조선 중기의 실학자)
천재들의 ‘깨달음’으로 돌아가면, 그냥 죽도록 ‘사색’만 한다고 해서 ‘깨달음’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두 가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바로 ‘위대함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다.
‘자경문’ 요약
1) 뜻을 크게 갖고서 성인의 삶을 따른다.
2)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3)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 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4)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5)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겠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6)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7)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8)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9)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10) 가족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내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나 자신을 돌아본다.
11)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12)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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