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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보라, 여기에 계시다 본문

매일의 양식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해피제제 2010. 11. 11. 17:54
1독서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가 잠시 그대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를 영원히 돌려받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대가 나를 동지로 여긴다면, 나를 맞아들이듯이 그를 맞아들여 주십시오.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덕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마음이 생기를 얻게 해 주십시오.


복음말씀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단상

얼마 전부터 고등학교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3년을 함께한 둘도 없는 친구라 새삼스러운 전화가 아니다.
그렇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고민스러움이 있다.

열렬한 개신교 신자인 친구는 얼마 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기피인물(?)이 되고 있다.
몇몇 친구들은 내게 그의 지나친(?) '전도'에 대하여 전화받기가 두렵다는 어려움을 호소해온다.
그리고 요즘은 천주교 수도자인 내게까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이야기하고 전교한다.

계속되는 전화에 언젠가는 이렇게 물었다.
"친구야! 네가 생각할 때 내가 행복해 보이니? 불행해 보이니?
네가 청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

한 동안 말이 없었다.

친구는 오늘 복음말씀처럼 '예수님 중심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세상에 '예수가 와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예수가 그가 다니는 '교회에 있다'라며 함께하길 청한다.
'재림과 휴거'가 곧 일어날 것을 확실하게 믿고 있으니
복음말씀처럼 '따라나서기'에는 머뭇거림이 있다.
나는 지금의 믿음에서 진리를 찾고 기쁨과 슬픔을 맛보며
내가 서 있는 일상에서 예수님을 발견한다.

그거면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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