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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보물찾기 본문

매일의 양식

보물찾기

해피제제 2011. 5. 14. 08:15
1독서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복음말씀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단상

간 밤 꿈에 어제 '단상'에 사연을 올려 둔 친구가 찾아왔다.
아마도 그이가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앞뒤 사연 다 떼고 익명으로 비춰지길 바랬으나
역시나 내 벗 답게(?) 단박에 알아채고 만다.

그러면서 동시에 '비밀댓글'에서 들려오는 마음처럼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안에서 '하느님 자비의 뜻'을 알아 듣게 될 것이다.

나는 노출증 환자처럼 주변의 이야기들을 꺼내어 두고 곱씹는 사람인지라,
그 안에서의 느낌과 감정, 들려오는 이야기들, 올라오는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며
'하느님의 보물 찾기' 놀이를 매일처럼 해댄다.
 
가끔은 혼자서 속삭여야 함에도 이렇듯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다니니 주위에서는 난리도 아니다.
 '제발 내 얘기 좀 그만 써주라' 동기 수사님은 숫제 애원을 해온다. ^^

동시에 수도생활 별반 그이들의 삶과 다름 없어
내 좌충우돌 삶에서 그이들이 안심하고 힘과 위로를 얻어 가기를 소망 한다.
그래서 노출증 환자인 나는, 동기 수사님의 온갖 '야유'에도 어김없이 또 소재를 삼으련다.

이렇듯 별로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신비하지도 않은 삶을 나누며
나역시 내 삶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의 뜻을 살고 또 벗들에게서 힘을 얻는다.  

하느님은 바로 나와 너, 우리 사이에 계심을 나는 매일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하느님은 저기 하늘 위, 먼 곳에서 내려다 보시는 분이 아니라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내가 관계 맺는 벗들에게서
그리고 내 삶의 자리에서 매일같이 말을 걸어 오신다.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알아 듣게 된 이 한 마디면 어떤 음식보다도 달콤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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