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아빠가 된 기분 본문
2014 AYD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했던 죠치대학 학생들과 구정모 신부님이 계신 코마바 공동체를 방문했다. 한국에서 대회를 마치고 오랫만에 한 자리에 모인 친구들이다. 벌서 3개월이 훌쩍지나 한국에서의 시간은 옅어지고 있는데 일본에서 새로 시작하는 우리들의 관계는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깊어만 간다.
저마다 청년대회 이후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가기 전과 다녀온 후의 이런저런 변화를 이야기한다. 함께 미사를 통해 봉헌하고 구정모 신부님 본가에서 보내온 김장김치로 오래만에 솜씨를 발휘해 학생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준다. 그래도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니 만든 이도 기쁘고 함께 도운 이들도 할 말이 생긴다.
아직 스무살 안팎의 젊은 청년들이 이웃나라와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을 다시금 깊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니 곁에서 지켜보는 나도 왠지 아빠가 된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