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어머니와 아들 본문
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복음말씀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단상
동기 수사님(대구 출신의 다른 동기 수사님이다)의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고 계신다.
그분 뿐만 아니라 당신 본당의 어머니 몇 분이 의기투합 하셔서
매일같이 수사님과 나를 위해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신다.
또 그렇게 '기도후원'에 그치지 않고 때가 되면 옷가가지와 수건
심지어 속옷에 양말까지 수도원에 충분하다 해도 여전히 보내오신다.
며칠 전 '기도후원' 어머니들 중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 삼 형제를 둔 어머니신데 아들 셋을 모두 출가를 시키고
이제는 아버님과 단 둘이 살고 계신다.
이분은 가끔 전화를 주시며 내 건강이며 사는 모양이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숫제 당신의 막내 아들 대하듯 여간 챙기시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가시게 되었다며
이번 이사할 집에는 따로 '방 하나'를 마련해 두었단다.
전에 몇 번이고 대구며 대구 근처 칠곡으로 수도회 신부님 가족의 장례를 참석하러 갔다가
그 밤길로 되돌아 왔다는 넋두리에 이제는 아예 내 방을 하나 마련해 두었으니
언제든 근처에 오게 되면 제 집마냥 편안하게 오라 하신다.
늦은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전화만 주면 언제든 운전을 해서 데리러 오시겠단다.
로즈마리 어머니께 마음만은 감사하게 받겠다 하면서도
계속되는 초대와 막내 아들같은 '괜한 수고'에 대한 타박과 응석을 듣고 있노라니
진짜 '어머니와 막내 아들'같은 대화에 전화를 하는 내내 몇 번이나 웃음을 터뜨렸다.
'오라'는 어머니와 '싫다'는 아들의 옥신각신 신경전
오늘 '성모성심'을 기억하며 마리아 어머니의 예수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예수님의 어머니에 대한 '당돌함'이 로즈마리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또 그렇게 '신경전'을 치르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로
예수님은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갈 것이고
어머니는 아들의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실 것이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복음말씀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단상
동기 수사님(대구 출신의 다른 동기 수사님이다)의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고 계신다.
그분 뿐만 아니라 당신 본당의 어머니 몇 분이 의기투합 하셔서
매일같이 수사님과 나를 위해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신다.
또 그렇게 '기도후원'에 그치지 않고 때가 되면 옷가가지와 수건
심지어 속옷에 양말까지 수도원에 충분하다 해도 여전히 보내오신다.
며칠 전 '기도후원' 어머니들 중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 삼 형제를 둔 어머니신데 아들 셋을 모두 출가를 시키고
이제는 아버님과 단 둘이 살고 계신다.
이분은 가끔 전화를 주시며 내 건강이며 사는 모양이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숫제 당신의 막내 아들 대하듯 여간 챙기시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가시게 되었다며
이번 이사할 집에는 따로 '방 하나'를 마련해 두었단다.
전에 몇 번이고 대구며 대구 근처 칠곡으로 수도회 신부님 가족의 장례를 참석하러 갔다가
그 밤길로 되돌아 왔다는 넋두리에 이제는 아예 내 방을 하나 마련해 두었으니
언제든 근처에 오게 되면 제 집마냥 편안하게 오라 하신다.
늦은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전화만 주면 언제든 운전을 해서 데리러 오시겠단다.
로즈마리 어머니께 마음만은 감사하게 받겠다 하면서도
계속되는 초대와 막내 아들같은 '괜한 수고'에 대한 타박과 응석을 듣고 있노라니
진짜 '어머니와 막내 아들'같은 대화에 전화를 하는 내내 몇 번이나 웃음을 터뜨렸다.
'오라'는 어머니와 '싫다'는 아들의 옥신각신 신경전
오늘 '성모성심'을 기억하며 마리아 어머니의 예수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예수님의 어머니에 대한 '당돌함'이 로즈마리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또 그렇게 '신경전'을 치르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로
예수님은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갈 것이고
어머니는 아들의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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