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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예수님의 피는.... 본문

매일의 양식

예수님의 피는....

해피제제 2011. 12. 17. 10:05
1독서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


복음말씀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단상

왼손잡이가 열성인자의 표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진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고 내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니
그저 현대 사회의 합리적, 이성적, 과학적 기준에 내려진 판단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하느님 작품들에 대해서 우성인지, 열성인지는 판단 내릴 것은 내 주제가 아니다.
그리고 말 만들기 좋아하는 이 시대의 산물들이지
하느님 나라는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
과연 하느님께서 '보시기 좋았다' 해 두고서는 한 입으로 '너는 열성, 너는 우성' 두 말 하시겠는가

매년 읽게되는 '예수님 족보' 리스트는 그이 덕분에 달리 귀를 기울이게 된다.
'우성, 열성' 구분으로 족보에 나타나 있는 인물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그래서 예수님 조상(?) 중에 시대의 눈으로 보면 패륜아에 죄인에 악당이 있는 것도 알게 되고
그럼에도 그 후손으로 교회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예수님도 계시니 우성,열성의 문제는 아닌듯 싶다.

내 피를 보고 더러운 피로 낙인 찍는 것은 삶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 핑계라도 들이대야 스스로 위안이라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가진 것 없지만 불행한 과거였지만 심지어 부모도 없는 고아일지라도 
버려진 피가 아니라 현재의 내 꿈, 내 소망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면서
오늘의 선택에 기쁨과 감사를 담아 뚜벅뚜벅 나아간다면....

예수님의 피는 혹은 나의 피는 고귀한 피인가? 아니면 더러운 피인가?
예수님 그리고 나는 우성의 후손인가? 열성의 후손인가?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 좋은' 창조 앞에서 이 구분은 또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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