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걸까 본문
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2독서
나는 여러분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말씀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상
강정마을에 내려가 계신 수도회 이영찬 신부님과 박도현 수사님이
문정현 신부님가 함께 어제 경찰에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올랐다.
그동안 미사 봉헌에 대해 마뜩잖게 생각해 오던 경찰이
공공연하게 방해를 해 오더니 어제는 그 방해 정도가 도를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영찬 신부님께서 항의를 하자 경찰병력이 순식간에 그분을 에워싼 채
미사를 드리던 사람들로부터 고립을 시키자
문정현 신부님과 박도현 수사님은 이영찬 신부님을 풀어 내려고 실갱이가 벌어졌다.
문정현 신부님 역시 두 손과 발을 붙잡아 들려 나가는 차에
얼굴을 돌려 손을 잡아 든 경찰의 팔을 이빨로 깨물었단다
그런 이유로 경찰에 대한 폭력에 해당하여 당장에 경찰서로 입건 되었다.
항상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니신 문정현 신부님이나
또 하나만 보이면 다른 것을 일체 돌보지 않는 단순한 이영찬 신부님이시나
괴산에서 가톨릭청주농민회 농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박도현 수사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바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다.
시쳇말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요, 안락함이 담보된 것도 아니요, 손가락 질은 잘도 받는 일이다.
6-70이 넘는 몸으로 길 위에서 잠을 자야 하고, 소음에 몰려야 되고, 늘 몸은 고단해 보이는 삶이다.
그런데 하느님 창조 생명과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여망
그리고 작은 것을 소중히 대하라는 말씀처럼
단지 그것이 죽은 말씀에 그치지 않고 삶에서 꽃 피우기 위해 다른 것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한반도 끝 제주도 강정마을까지 내려가 길 위에 자신을 내모는 것이리라.
정치, 경제적 논리가 난마처럼 얽힌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그분들에게는 이해할 수도, 종잡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천연의 자연경관물인 구럼비가 건설장비에 잘려 나가고 파괴되면서
선사시대의 유물들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들 마저도 함께 쓸려 나가는 것을
그저 눈 뜨고 볼 수 없는 마음에 서울과 청주와 전주에서 살던 수도, 성직자들을 모이게 했다.
그저 평화로운 제주섬 조그마한 마을에 함께 하는 심정으로....
김포에 펼쳐지고 있는 엄청난 경인운하 뱃길 공사를 보면서
조석 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 물이 빠져 나가면 배가 들어올 방법이 없는데
또 그 물을 인위적으로 가두어 두기 위해 웅장하게 세워진 보들을 보며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 싶고,
서울, 고촌, 김포를 넘어 이제는 이웃살이가 위치해 있는 통진까지
길게 빽빽이 늘어 선 아파트 건설 현장을 보면서
퇴근 무렵이면 거대한 회색 건물들이 흡사 '무덤'과 같고
과연 이 수많은 아파트에는 누가 살 것인지
정말이지 살긴 살겠는가 살짝 의구심이 들고
듣기로는 집만 덩그러니 있어서 분양이 안 되고 있는 게 천지라는 데
굳이 저렇게 쌓아 올리는 이유가 궁금하고,
이래저래 이노무 대한민국은 자기들 세대만 살고가면 그만일까
자신들의 어린 딸, 아들, 손자, 손녀들은 그냥 '니들이 알아 살아' 하면 말 일인가
책임감 없이 임기 내에 한 건 하기에 바쁜 정치가들과
누구의 말처럼 그이들의 심리를 잘도 이용해 먹는 천박한 자본가들의 행태는
과연 우리 아이들이 초록빛 숲이나 서늘한 바람, 황금빛 물결들은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탄식처럼 이 세대가 과연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걸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2독서
나는 여러분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말씀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상
강정마을에 내려가 계신 수도회 이영찬 신부님과 박도현 수사님이
문정현 신부님가 함께 어제 경찰에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올랐다.
그동안 미사 봉헌에 대해 마뜩잖게 생각해 오던 경찰이
공공연하게 방해를 해 오더니 어제는 그 방해 정도가 도를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영찬 신부님께서 항의를 하자 경찰병력이 순식간에 그분을 에워싼 채
미사를 드리던 사람들로부터 고립을 시키자
문정현 신부님과 박도현 수사님은 이영찬 신부님을 풀어 내려고 실갱이가 벌어졌다.
문정현 신부님 역시 두 손과 발을 붙잡아 들려 나가는 차에
얼굴을 돌려 손을 잡아 든 경찰의 팔을 이빨로 깨물었단다
그런 이유로 경찰에 대한 폭력에 해당하여 당장에 경찰서로 입건 되었다.
항상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니신 문정현 신부님이나
또 하나만 보이면 다른 것을 일체 돌보지 않는 단순한 이영찬 신부님이시나
괴산에서 가톨릭청주농민회 농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박도현 수사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바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다.
시쳇말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요, 안락함이 담보된 것도 아니요, 손가락 질은 잘도 받는 일이다.
6-70이 넘는 몸으로 길 위에서 잠을 자야 하고, 소음에 몰려야 되고, 늘 몸은 고단해 보이는 삶이다.
그런데 하느님 창조 생명과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여망
그리고 작은 것을 소중히 대하라는 말씀처럼
단지 그것이 죽은 말씀에 그치지 않고 삶에서 꽃 피우기 위해 다른 것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한반도 끝 제주도 강정마을까지 내려가 길 위에 자신을 내모는 것이리라.
정치, 경제적 논리가 난마처럼 얽힌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그분들에게는 이해할 수도, 종잡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천연의 자연경관물인 구럼비가 건설장비에 잘려 나가고 파괴되면서
선사시대의 유물들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들 마저도 함께 쓸려 나가는 것을
그저 눈 뜨고 볼 수 없는 마음에 서울과 청주와 전주에서 살던 수도, 성직자들을 모이게 했다.
그저 평화로운 제주섬 조그마한 마을에 함께 하는 심정으로....
김포에 펼쳐지고 있는 엄청난 경인운하 뱃길 공사를 보면서
조석 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 물이 빠져 나가면 배가 들어올 방법이 없는데
또 그 물을 인위적으로 가두어 두기 위해 웅장하게 세워진 보들을 보며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 싶고,
서울, 고촌, 김포를 넘어 이제는 이웃살이가 위치해 있는 통진까지
길게 빽빽이 늘어 선 아파트 건설 현장을 보면서
퇴근 무렵이면 거대한 회색 건물들이 흡사 '무덤'과 같고
과연 이 수많은 아파트에는 누가 살 것인지
정말이지 살긴 살겠는가 살짝 의구심이 들고
듣기로는 집만 덩그러니 있어서 분양이 안 되고 있는 게 천지라는 데
굳이 저렇게 쌓아 올리는 이유가 궁금하고,
이래저래 이노무 대한민국은 자기들 세대만 살고가면 그만일까
자신들의 어린 딸, 아들, 손자, 손녀들은 그냥 '니들이 알아 살아' 하면 말 일인가
책임감 없이 임기 내에 한 건 하기에 바쁜 정치가들과
누구의 말처럼 그이들의 심리를 잘도 이용해 먹는 천박한 자본가들의 행태는
과연 우리 아이들이 초록빛 숲이나 서늘한 바람, 황금빛 물결들은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탄식처럼 이 세대가 과연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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