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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일석삼조 기도문 본문

매일의 양식

일석삼조 기도문

해피제제 2019. 8. 2. 09:47

콜롬비아에서 온 하비에르가 자연에 감탄하며 걷는 뒷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일석삼조 기도문

 

까미노 순례 길 위에서 '기도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사제가 왜 기도문을 이제서야?' 라며 의아해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스페인어로 된 기도문입니다.

 

그동안 입에 잘 붙지 않아 여전히 미사를 드릴 때 뭉개 듯 기도문을 읊조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걷는 중에 잠시 오르막길 같이 없던 힘도 필요한 ‘곳’을 만나면

자연스레 입술에 해당 기도문을 올려 봅니다.

 

무아지경 중에 그 힘든 고개를 넘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기도문을 외울 수도 있고, 또 고개도 넘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하느님 그분을 다시 한 번 만나 뵐 수 있으니

그러고 보니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입니다.

 

이렇듯 까미노 순례길은 기도문을 몸에 새기기에는 아주 탁월한 방법이기도 해 보입니다.

그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