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함께 살아감 본문
1독서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자,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복음말씀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단상
예수회 지원자의 집인 '소명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수도회 입회 전에 보통 1년간의 지원기를 거치는데
학생, 직장인, 군인, 의사, 항해사, 고시생, 공무원, 백수 등 등 각기 다른 삶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미사와 강의와 나눔 그리고 뒷풀이를 함께 한다.
한 해 동안의 지원기를 통해 연말 쯤 입회 대상자가 선정되고
그이들은 곧 심리검사와 예수회 신부님들의 면담을 거쳐 최종 입회가 결정된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 중에서 지원자들의 집 '소명의 집'은
입회 전 수도생활 그것도 예수회를 체험하기 위한
한 달 정도 그이들의 삶터를 오가며 함께 공동생활을 해 보는 것이다.
마침 어제는 입회 대상자 형제들이 심리검사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이웃살이 김정대 신부님이 미사 주례를 하시고 소명의 집에서는 맛난 저녁을 내 온다.
바우네집 세 명의 형제들은 오랜만에 남이 해 주는 음식이라 사양도 않고 잘도 먹는다.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자매님은 너무도 빨리 사라지는 음식에 몸이 더 바빠졌다.
결국 준비해 둔 음식을 다 먹고도 밥이 덜 되서 그동안 숫가락을 빨고 있어야 했다.
소명의 집에 오기 전부터 저녁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중 누군가는 만세를 부르지 않았던가!
지원자의 집에는 올 해 입회 예정인 형제 세 명과 예수회원 셋이 살고 있다.
일정 규모가 되니 식복사 자매님도 고용할 수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오셔서 찬과 국거리를 마련해 주신단다.
그러고 보니 예수회 공동체 중에서 바우네만 식복사 자매님이 계시지 않는다.
워낙 규모가 작은 터에 자매님을 청하기에는 하늘이 부끄럽다나 어쩐다나...
오늘은 처음 심리검사를 받은 형제 둘이 더 찾아 왔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은 최소한 한 달 이상을 지원자들의 집에서 생활했던 터라
오고 가는 발걸음이 참으로 가볍다. 마치 제 집인양, 혹은 친구를 찾는양...
오랜 만에 왁자지껄 젊은이들과의 자리가 초대 받아든 바우네 식구들을 유쾌하게 한다.
갑자기 무용담이 많아진 김정대 신부님, 이것저것 잡다하게 쏟아내는 박학다식 김민 수사님,
그리고 사람이 많아지면 말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나까지,
게다가 안 하던 포도주 한 잔 곁들였으니 묘하게 기분이 좋다.
가끔은 이렇게 삶의 자리를 떠나서 형제들과 함께 함도 좋을 듯싶다.
참으로 감사로운 사람들이다.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자,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복음말씀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단상
예수회 지원자의 집인 '소명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수도회 입회 전에 보통 1년간의 지원기를 거치는데
학생, 직장인, 군인, 의사, 항해사, 고시생, 공무원, 백수 등 등 각기 다른 삶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미사와 강의와 나눔 그리고 뒷풀이를 함께 한다.
한 해 동안의 지원기를 통해 연말 쯤 입회 대상자가 선정되고
그이들은 곧 심리검사와 예수회 신부님들의 면담을 거쳐 최종 입회가 결정된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 중에서 지원자들의 집 '소명의 집'은
입회 전 수도생활 그것도 예수회를 체험하기 위한
한 달 정도 그이들의 삶터를 오가며 함께 공동생활을 해 보는 것이다.
마침 어제는 입회 대상자 형제들이 심리검사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이웃살이 김정대 신부님이 미사 주례를 하시고 소명의 집에서는 맛난 저녁을 내 온다.
바우네집 세 명의 형제들은 오랜만에 남이 해 주는 음식이라 사양도 않고 잘도 먹는다.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자매님은 너무도 빨리 사라지는 음식에 몸이 더 바빠졌다.
결국 준비해 둔 음식을 다 먹고도 밥이 덜 되서 그동안 숫가락을 빨고 있어야 했다.
소명의 집에 오기 전부터 저녁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중 누군가는 만세를 부르지 않았던가!
지원자의 집에는 올 해 입회 예정인 형제 세 명과 예수회원 셋이 살고 있다.
일정 규모가 되니 식복사 자매님도 고용할 수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오셔서 찬과 국거리를 마련해 주신단다.
그러고 보니 예수회 공동체 중에서 바우네만 식복사 자매님이 계시지 않는다.
워낙 규모가 작은 터에 자매님을 청하기에는 하늘이 부끄럽다나 어쩐다나...
오늘은 처음 심리검사를 받은 형제 둘이 더 찾아 왔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은 최소한 한 달 이상을 지원자들의 집에서 생활했던 터라
오고 가는 발걸음이 참으로 가볍다. 마치 제 집인양, 혹은 친구를 찾는양...
오랜 만에 왁자지껄 젊은이들과의 자리가 초대 받아든 바우네 식구들을 유쾌하게 한다.
갑자기 무용담이 많아진 김정대 신부님, 이것저것 잡다하게 쏟아내는 박학다식 김민 수사님,
그리고 사람이 많아지면 말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나까지,
게다가 안 하던 포도주 한 잔 곁들였으니 묘하게 기분이 좋다.
가끔은 이렇게 삶의 자리를 떠나서 형제들과 함께 함도 좋을 듯싶다.
참으로 감사로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