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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본문

매일의 양식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해피제제 2011. 3. 19. 07:35
1독서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2독서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복음말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단상

"자! 다시 재건합시다."

일본의 지진 참사 보도에서 쓰나미의 충격으로 인해
이틀만에 구조된 70대 할아버지가 구조대의 자신을 맡기면서 하시던 말씀이다.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도 일어섰고,
70년대 칠레 쓰나미가 일본에 몰아칠 때도 재건해냈다."라는
그 할아버지의 희망은 오늘 2독서의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라는 말을 상기시킨다.

대자연 앞에서의 한 순간 온 땅이 폐허가 되는 순간에도
이 약하디 약한 인간들은 '인간이 왜 다른 피조물과 다른지' 그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약하디 약한 인간이 혼자 설 수 없음을,
잃어버린 가족의 자리를 이웃이 함께하고,
가까이 혹은 먼 곳 나라의 구호의 손길이 그 폐허의 땅으로 향하게 하고,
60년 '가깝고도 먼 나라' 찢겨진 역사의 상처를
인간애라는 연고로 아물게 할 수 있음을 희망하게 한다.

이 끔찍한 지진을 두고 '하느님의 뜻'을 묻는 것은 어리석다.
한 개신교 원로목사님은 이 지진을 '일본의 무신앙'이 원인이라 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가슴아픈 지진을 통해 그 후에 일어나는 수많은 '인간애'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하느님의 손길이 어떻게 당신 피조물을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는지
나는 그것에 가슴아파하고, 감동하며, 눈물 흘리고 그리고 그이들을 기도하고 응원한다.

'하느님의 일'을 의롭게 행하는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을 돌 맞아 죽지 않도록 나름대로 선하게 처리하려 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마리아가 아기를 낳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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