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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12th SBC Meeting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12th SBC Meeting

해피제제 2011. 1. 30. 17:51

2010-2011년 제12차 SBC Meeting 참가자들

2010년 SBC(Scholastics and Brothers in formation Circle) Meeting이 지난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양성중에 있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수회 수사들이 친교를 다지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형성된 SBC는 격년으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지역 내 한 국가에서 모임을 열어 왔고, 이번으로 12회가 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약 50명의 수사들이 모였으며. 한국관구에서는 김민철 수사를 비롯한 철학기 수사 5명과 실습기의 김형욱 수사, 그리고 해외에 나가 있는 박수윤 수사와 심유환 부제가 참가하였으며,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양성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는 채준호 신부가 수사들과 함께 하였다.

   "이슬람과의 대화"라는 주제 하에 2주간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이슬람에 대한 전반적인 개괄에서부터 현안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강의가 제공되었고, 사흘간 인도네시아의 전통적 이슬람 기숙학교인 Pesantren 에 머물며 그들의 종교 생활을 체험하고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편으로 수사들은 가톨릭 교회에서의 종교간의 대화에 대한 입장에 대해 공부하고, 예수회 전통 안에서 종교간의 대화에 대한 문헌들도 함께 공부했다. 주어지는 체험과 강의에 대해서는 다시 7개의 조로 나뉘어 각자 성찰한 바를 깊이 있게 나누고 토의하였으며, 조별 나눔의 내용은 다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발표되고 다시 한 번 토론함으로써 깊이를 더했다. 프로그램 후반에는 수사들이 배우고 성찰한 바를 실제 우리 사도직에 적용해 보도록 같은 주제 하에 피정 프로그램을 계획하거나 어린이용 동화 구연을 시도해 보는 것과 같은 활동이 이어졌다. 모임에 참가한 수사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가졌던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태도를 서로 나누고,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한 것은 물론, 실제 이슬람 신자들과의 생활 경험을 통해 종교간의 장벽을 넘어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체험했으며, 예수회원으로서 자신의 사도직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양성중인 수사들은 예수회원으로서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었으며 매일매일의 공동 기도와 전례를 통해 일치를 맛볼 수 있었다. 일정 중에 함께 맞게 된 성탄절과 신년, 보로보두르 및 프람바난 유적지로의 소풍과 일정 마지막에 있었던 선물 교환 및 가국 수사들의 자국 문화 공연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러한 친교를 통해 쌓아진 주님 안에서의 우정은 미래 예수회를 이끌 수사들이 한 몸체로서의 예수회에서 활동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글: 전경훈 수사)

 (SBC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사들의 모임으로 짝수해마다 열리는 SBC Meeting과 홀수해마다 있는 Jesuit Communication Workshop을 주관한다. 매년 마닐라의 국제공동체인 아루페 하우스에서 열리는 Sports Feast 역시 SBC의 행사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Core Committee는 SBC Meeting의 마지막날에 수사들에 의해 선출된다. SBC Meeting의 의제나 개최지 등 역시 참가한 수사들의 투표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나, SBC 활동 전반에 모든 결정은 지역구 장상 -현재 Mark Raper 신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