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에게 말걸기 (213)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필리핀 친구들의 손을 볼 때면 항상 가슴이 뭉클합니다. 기름때가 꼬질꼬질 묻어있는 손은 참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희생, 고된 노동... 이런 말들을 초월하는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2월 19일에서 20일, 이틀동안 이웃살이에서 월례 피정이 있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김우선 신부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피정에 함께 해주신 신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피정 프로그램은 지난 1월 피정과 별반 차이는 없었습니다. 먼저 복음서의 대목을 읽으며 마음을 모으고, 이어서 김우선 신부님께서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시간과 이어서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우선 신부님께서 6명의 필리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학준 수사, 임준구 수사, 김성현 수사, 백광식 수사, 이창준 수사, 김연수 신부(부수련장), 신원식 신부(관구장), 조진배 신부(수련장) 2011년 2월 12일, 수원 예수회 성 스타니슬라오 수련원에서 다섯 분 수사님의 서원식이 있었습니다. 서원 수사님들의 가족, 친지들과 친구 그리고 많은 예수회원들이 수련원을 방문해서 다섯 분의 서원을 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서원식 미사를 집전해 주신 신원식 예수회 관구장 신부님 당일 11시 서원식 감사미사를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하느님을 향한 열망을 키워주시고 예수회원으로서 몸에 익혀야 할 행동양식과 예수회의 역사 그리고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 등 모든 것을 당신을 위해 열망하고 오로지 당신을 섬길 수 있음을 감사하는 시간이..
지난 1월 8일과 9일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월례피정이 김포 이웃살이에서 있었습니다. 사실 이웃살이의 가장 큰 존재이유 중의 하나가 정의의 증진과 더불어 복음의 선포에 있습니다. 이제껏 이웃살이는 정의의 증진 쪽으로 그 활동을 전개해 왔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켠에서는 우리가 이주노동자들의 영적인 갈증을 채워주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이웃살이에서는 매월 1박 2일 월피정을 필리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내가 말이야...' 김우선 신부님께서도 이번에도 피정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7명의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이웃살이에서 피정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실 필리핀 친구들이 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큰 희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특근수당을 포기..
코엑스 아쿠아리움 앞에서 함께 모여 기념 사진 한 컷!!! 2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이웃살이에서는 이주민 친구들과 함께 탐방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설 명절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멀리 타국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주민 친구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고국의 가족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한껏 영글은 호박이 마냥 신기했던 호박덩이 친구들 이웃살이에서는 매년 명절과 같은 날에는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아웃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과 인사동 나들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에버랜드와 눈썰매장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습니다. 신청자가 120명 가량 되서 차량 3대를 예약했었는데 아뿔싸!!! 무려 173명이나..
2010-2011년 제12차 SBC Meeting 참가자들 2010년 SBC(Scholastics and Brothers in formation Circle) Meeting이 지난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양성중에 있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수회 수사들이 친교를 다지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형성된 SBC는 격년으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지역 내 한 국가에서 모임을 열어 왔고, 이번으로 12회가 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약 50명의 수사들이 모였으며. 한국관구에서는 김민철 수사를 비롯한 철학기 수사 5명과 실습기의 김형욱 수사, 그리고 해외에 나가 있는 박수윤 수사와 심유환 부제가 참가하였으며, ..
지난 12월 15일 수요일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웃살이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웃살이의 활동들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꼭 필요한 활동들이 꽤 있습니다. 차량봉사, 한글반, 식사준비, 등등. 많은 분들이 그간 이웃살이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특히 김포성당 샛별 레지오, 프란치스코 재속회원들, 그밖의 많은 분들. 12월 15일 이웃살이에서는 이분들께 그간 보여주신 물심양면의 후원에 약간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웃살이 지도신부로 계시는 김정대 신부님이 운영하는 '삶이 보이는 창'에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웃살이를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이 삶이 보이는 창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려 7분의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삶창을 찾아주시어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국대사관과 함께한 여권발급순회서비스 12월 12일(일) 김포이웃살이는 태국대사관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대곶중학교에서(김포시 대곶면 소재)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여권발급순회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여권발급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태국대사관 직원과 이웃살이 도미니카 소장님 태국대사관 직원들은 여권발급, 노무상담 그리고 법률상담을 위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까지 김포시에 있는 자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즉석에서 여권사진을 찍고 있는 장면 김포 지역에서 6년째 이주노동사목을 하고 있는 김포이웃살이는 다양한 나라의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사목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자공동체인 필리핀 이주노동자들과 태국 이주노동자들..
볶음·분쇄·물의 온도 따라 달콤·쌉싸름·순수·고소 오늘날 커피는 더 이상 '아침잠을 깨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커피값이 식사값을 넘보기 시작한 지는 오래 됐고 주문대에서 길고 긴 커피이름을 부르는 데에도 익숙하다.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 이후 급성장한 에스프레소 커피는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의 손마다 컵을 하나씩 들려주었다. 커피콩의 생산지가 어디며 누가 어떻게 볶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 물을 줄 아는 커피 마니아층도 형성되고 있다. ← 드리퍼와 종이필터, 원두분쇄기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커피의 향과 맛이 열릴 것이다 ↘ 겉껍질만 깐 커피 생두(왼쪽)는 연녹색이지만 이를 볶으면 갈색의 커피색이 난다. 커피의 마력은 무궁무진한 맛과 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