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같이 가줄까?" 본문
1독서
"아, 우리가 고기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복음말씀
"어떤 것들은 길에...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단상
동기 수사님이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엘 다녀왔다.
볼 일이야 뻔하다.
이주노동자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 고용주와 몇 번이나 통화를 해서 사정을 하더니,
결국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그래서 고용주와 노동자가 노동부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다행히 금주 내로 월급을 주겠다며 조정관 앞에서 합의를 했단다.
그래서인지 마송에서 버스를 내려 이웃살이 센터까지 기분좋게 땀을 흘리며 걸어왔다.
마침 센터에 와 있던 이주노동자 친구가 되돌아 가야 겠다며 '콜택시'를 불러달란다.
마송 버스터미널까지 이웃살이까지 걸어서 20여 분이 걸리는 길이다.
마을버스는 1시간에 한 대 그것도 이웃살이까지 오지 않고 '서암리' 마을 회관 쪽으로 다닌다.
그러니 버스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해서,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은 택시를 이용한다.
시골읍에서 이들이 없으면 택시를 이용할 분들이 누가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택시기사님들이 이웃살이에서 전화를 하면 언제든 제일 먼저 반기신다.
이주노동자 친구의 택시 요청에 이제 막 땀 뻘뻘 흘리며 들어 온 동기 수사님이
손을 들어 막는다. "에휴 왜 비싼 택시비 들여 나가요. 내가 마송까지 태워다 드릴께요."한다.
'괜찮겠냐'고 했더니 요즘 오토바이에 사람을 태우는데 재미를 붙인 수사님은 '당연하지'한다.
또 그 길로 이주노동자 친구를 태우고 마송까지 땀 뻘 뻘 흘리며 다녀온다.
이주노동자들이라면(아니다 동기 수사님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껌뻑 죽는다.
그이들을 위해서라면(아니다 동기수사님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자기 땀 뻘 뻘 흘리는 것도 잊고, 마음이 먼저 동해 그이들과 함께 가 주는 사람이다.
때론 몸이 지치고 마음이 피곤하지만 그래서 내가 아무리 '이 길 길고 오래 가야하는 길'이라며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자기 자신을 돌보며 하라 충고해도
아픈 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 앞에서는 언제 그런 말을 들었냐는 듯이 까맣게 잊고 만다.
그래서인지 동기 수사님을 찾는 이주노동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동기 수사님에게 심어주신 씨앗이 어떻게 열매 맺을지는 그분 만이 아실 일이다.
그렇지만 수도회에 함께 입회해서 지금껏 늘 곁에서 지켜 보면서
동기 수사님이 하느님께 한 발 두 발 내딛는 발 걸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그분이 약속하신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선물을 받아 누리는 수사님을 볼 때면
앞으로 또 얼마나 성장해 나갈지, 그 열매들이 어떻게 수확되고 나누어질지 새삼 기대가 된다.
동기 수사님이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몸과 마음으로 건네는 한 마디,
"같이 가줄까요?"라는 말은 또한 수사님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는 기도말이 될 것이다.
"아, 우리가 고기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복음말씀
"어떤 것들은 길에...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단상
동기 수사님이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엘 다녀왔다.
볼 일이야 뻔하다.
이주노동자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 고용주와 몇 번이나 통화를 해서 사정을 하더니,
결국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그래서 고용주와 노동자가 노동부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다행히 금주 내로 월급을 주겠다며 조정관 앞에서 합의를 했단다.
그래서인지 마송에서 버스를 내려 이웃살이 센터까지 기분좋게 땀을 흘리며 걸어왔다.
마침 센터에 와 있던 이주노동자 친구가 되돌아 가야 겠다며 '콜택시'를 불러달란다.
마송 버스터미널까지 이웃살이까지 걸어서 20여 분이 걸리는 길이다.
마을버스는 1시간에 한 대 그것도 이웃살이까지 오지 않고 '서암리' 마을 회관 쪽으로 다닌다.
그러니 버스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해서,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은 택시를 이용한다.
시골읍에서 이들이 없으면 택시를 이용할 분들이 누가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택시기사님들이 이웃살이에서 전화를 하면 언제든 제일 먼저 반기신다.
이주노동자 친구의 택시 요청에 이제 막 땀 뻘뻘 흘리며 들어 온 동기 수사님이
손을 들어 막는다. "에휴 왜 비싼 택시비 들여 나가요. 내가 마송까지 태워다 드릴께요."한다.
'괜찮겠냐'고 했더니 요즘 오토바이에 사람을 태우는데 재미를 붙인 수사님은 '당연하지'한다.
또 그 길로 이주노동자 친구를 태우고 마송까지 땀 뻘 뻘 흘리며 다녀온다.
이주노동자들이라면(아니다 동기 수사님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껌뻑 죽는다.
그이들을 위해서라면(아니다 동기수사님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자기 땀 뻘 뻘 흘리는 것도 잊고, 마음이 먼저 동해 그이들과 함께 가 주는 사람이다.
때론 몸이 지치고 마음이 피곤하지만 그래서 내가 아무리 '이 길 길고 오래 가야하는 길'이라며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자기 자신을 돌보며 하라 충고해도
아픈 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 앞에서는 언제 그런 말을 들었냐는 듯이 까맣게 잊고 만다.
그래서인지 동기 수사님을 찾는 이주노동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동기 수사님에게 심어주신 씨앗이 어떻게 열매 맺을지는 그분 만이 아실 일이다.
그렇지만 수도회에 함께 입회해서 지금껏 늘 곁에서 지켜 보면서
동기 수사님이 하느님께 한 발 두 발 내딛는 발 걸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그분이 약속하신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선물을 받아 누리는 수사님을 볼 때면
앞으로 또 얼마나 성장해 나갈지, 그 열매들이 어떻게 수확되고 나누어질지 새삼 기대가 된다.
동기 수사님이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몸과 마음으로 건네는 한 마디,
"같이 가줄까요?"라는 말은 또한 수사님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는 기도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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