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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본문

매일의 양식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해피제제 2010. 11. 2. 07:26
첫째미사

1독서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2독서

형제 여러분,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미사

복음말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단상

10월의 마지막 날 즈음 어머니 기일이었다.
죽음에 대해서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나는 그 날 어머니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할머니 손에 키워졌던 터에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는 늘 이상적인 모습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삶을 살겠다고 수도서원을 한 것처럼....

수도자로 살면서 현실을 모질게 체험하게 되면서
너무도 많은 힘든 삶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 삶과 그이들에게 나는 늘 '기어이 하느님을 보리라'고 기도한다.
그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는 말씀을 들려 드린다.

그리고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그분들의 고통, 염려, 헌신, 슬픔, 사랑, 행복이
어디로 향하는지 온전히 듣게된다.
동시에 얼굴도 모르던 친 어머니의 평생의 슬픔과 고통스러움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과의 화해를 위해 기도한다. 

오늘 아침 어머니들을 위해 자비의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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