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 본문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 마태 12,46-50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그러고보니 수도회에 입회할 때도,
2년간의 수련기를 마치고 서원식을 할 때도
부모님을 대신해서 대부님 가족이 그 자리에 함께 해 주셨다.
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영적 아버지와 영적 형제들로
서로의 삶에 기도와 사랑을 더해 응원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주위에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 참으로 많다.
매일같이 하느님 안에서 맺어진 아들을 위해 새벽미사길을 다니시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에 내 이름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다.
철이 바뀔 때마다 정성 가득히 일본에까지 닿는 것들이 있고,
바쁜 척에 이것저것 잊고 사는 데 꼬박꼬박 때가 되면 소식을 받아 든다.
그럴 때마다 내 기도에 내 미사에 그분들의 기도를 더해 드리면서
오늘 문득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는 물음에는
피로 맺어진 가족들과 또 다르게
내 하느님 안에서 서로 어머니가 되고, 형제 됨을 설핏 깨닫게 된다.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에게 오늘도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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