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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섬기는 사람이란....함께 있어 주는 사람... 본문

매일의 양식

섬기는 사람이란....함께 있어 주는 사람...

해피제제 2013. 7. 25. 08:57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마태 20,20-28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높은 사람'의 이미지는 예수님 시대나 지금이나 쉬이 상상이 가나 싶다.

'백성 위에 군림하고', '백성에게 세도를 부리는 사람'이라신다.

'섬기는 사람'의 이미지는 '예수님' 당신을 지칭하고 계심을 알아 듣겠는데

얼굴 화끈거리게 당신 스스로 '섬기는 사람'이라 비유하시니

'꽤 귀여운 구석이(?)이 있으시네' 라며 괜한 웃음이 지어진다. 

 

오늘날 점점 존경할 만한 어른들이 사라지는(혹은 없게 만드는) 풍토에서

그래도 지척에서 '섬기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면 '복이구나' 싶다.

다행히 어른이 없어 보이는 세상에 어른 역할을 해 주고 계신 분들이 있으니

요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 덕분에 내가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예수님 시대는 조금은 멀어보이던 차에,

'괜찮다'라며 위로를 더해줄 이로 기름 부음을 받으셨으니

가난한 이도 부자도, 아픈이도 성한이도, 배운이도 덜 배운이도,

모두의 눈물을 닦아주는 '섬기는 사람'으로 그렇게 '있어Being'주시기를...

무엇인가를 '하려는Doing' 욕심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게 되는 통치자가 아니라,

그냥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또 이렇게 희망의 기도를 나와 세상에 더해 본다.

 

섬기는 사람이란
이런저런 좋은 말 말고,
이런저런 좋은 것도 많겠지만,
그저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싶다.
그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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