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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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백작과 햇빛
여명이 밝아 오고 해가 솟을 기세다.
영화의 드라큘라도 아니면서 그 빛을 피해 달리듯 까미노를 한다.
쁘리미티보 루트는 햇볕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비를 맞고 걸었던 것이 이틀, 안개낀 날이 사흘,
해가 나지 않은 구름 많은 날이 또 사흘..
그런데 쁘리미티보 루트를 벗어나자 제대로 된 사막의 열기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산티아고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살을 태울 듯한 열기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니 오늘은 그 햇살이 나를 태우기 전, 목적지에 도착 할 기세로
또 이렇게 발걸음을 빨리 해 본다.
드라큘라 백작도 아니면서 뜨거운 해를 피해 그림자 속에 숨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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