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망설임이 일어날 때 본문
어느 분에게서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올라오는 것들이 있어 멈추어 섰다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고
또 왠지 만남이 꺼려지는 자리는 그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라는 것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누군가를 혹은 어떤 일을 떠올릴 때 '꺼리김'이 올라오면
그이를 '만나라' 혹은 그 일을 '해라'라는 하느님의 음성처럼 여기고 있지요.
어느 어른이 말씀하셨습니다.
'할까 말까' 망설임이 일어날 때는 '하라'고
'갈까 말까' 망설임이 일어날 때는 '가라'고
'말할까 말까' 망설임이 일어날 때는 '말하지 말라'고
'줄까 말까' 망설임이 일어날 때는 '주라'고
위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하느님이 우리 마음에 말을 걸어올 때라고 합니다.
그런데 소심하고 용기가 부족한 '새가슴'인 저는 망설이다가 그분의 음성을 외면하는 때가 많지요.
그래서 결심했답니다. 망설임이 올라올 때는 '하고, 가고, 말하지 말고, 주자'라고
아마 이 외에도 많은 순간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하느님의 음성에 '예'라고 응답하려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바르티매오의 용기있는 외침처럼
'네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제가 다시 보기를 원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보게 하였다'라며
예수님이 그 간절함에 응답하셨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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