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몬세랏 수도원, 검은 성모자상 본문
바르셀로나에서 열차로 한 시간 거리의 몬세랏 수도원은
성 베네딕토의 카리스마를 살아가는 수도회이다.
'기도하고 일하라'라는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수도자들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며 수덕생활에 힘쓰고 있다.
예수회의 창립자 중 한 분 성인인 이냐시오는
팜플로나 전투에서의 부상을 당한 이후 지상의 왕이 아닌 하늘의 왕을 따르기로 맹세한다.
그리고 이곳 몬세랏 수도원에 안치된 검은 성모자상 앞에
자신이 늘 애용하던 기사의 검과 단도를 바친다.
하느님의 기사가 되고자 하는 젊은 이냐시오의 맹세이다.
몬세랏 수도원의 검은 성모자상을 배령하기 위해 지나치게 되는 통로에
지금도 이냐시오 성인의 검이 유리관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검은 모조품으로 진품은 예수회의 바르셀로나 성심공동체 성당에 보존 되어 있다.
1540년 9월 27일 예수회가 교황 바오로 3세에 의해 정식으로 수도회로 인가를 받은 이후
몬세랏 수도원은 예수회 공동체에 이냐시오 성인의 기사의 검을 되돌려 주었다.
참고로 몬세랏 수도원에서 30분 거리의 만레사 예수회 영성센터에 전시 되어 있는 이냐시오의 검 역시 모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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