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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본문

매일의 양식

믿거나 말거나

해피제제 2012. 2. 1. 07:32

1독서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복음말씀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단상

예수님께서는 고향 마을 사람들이 당신의 말과 행동을 보고도 믿지 않는 것을 탓하실까.
그래서 당신께서 달려야 하는 길을 달리지 않으실까.

문득 이런 질문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니시지,
이해받지 못한다 해서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까맣게 잊지는 않으시겠지,
그랬다면 지금의 그리스도교는, 그리고 나는 어쩌라고...ㅋ ㅋ ㅋ 

내 경험에서 확인컨대,
예수님을 단박에 믿었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위 환경이 그랬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그러나 그때도 똥인지 된장인지 몰랐어서 갖은 말짓은 다했고
(내 관점에서는 죄책감에 늘 불안 불안 했지만
지금에서 보면 별 시덥지 않은 것들로 내 자신을 옭아 맨 것을 보면
가끔은 교회의 가르침이란 것
-그 가르침이라는 것도 온전히 교회의 의도는 아닐진대
전하는 성직자
, 수도자들의 방식-
애나 어른에게 너무
두려움으로 옴쭉달싹 못하게 하기도 한다)

머리 크고 내 앎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알고 보니 또 그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어서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를 넘어서 우주로 확장되는 어떤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래서 내 몸도 마음도 그리고 영혼까지도 하느님을 찾고 있으니
이아침 침묵 속에 말을 건네시는 하느님 앞에서
당신이 내셨으니 당신이 거두어 가신들 제게는 감사일 뿐입니다.’ 고백할 수 있고
그래서 오늘을 더 기쁘게 살겠다고
,
오늘 만나는 이들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청하게 되니
믿는다는 것은 내게는 이와 같다 

믿음에 의심이 없을 수 없고(물론 내 생각이고),
그러나 그 의심에 라는 질문을 더해 찾게 되니
어느덧
믿음한 가운데에 있는 나를 만난다.
나의 믿음은 여전히 그런 중에 있고,
바오로 사도가 뒷통수 한 대 크게 얻어맞기 전까지는 제 세상인양 설레발을 치고 다녔듯이,
평범한 나야 지금까지의 삶에서 여전히 그러고 있으니,
여기까지 좌충우돌 이 삶에 기쁨과 감사함이 당연하다 

믿음이 부족하다면 믿음을 달라고 청하면 될 일이고,
그러다가 의심이 나를 덮친다면 그 의심까지도 그분 탓이니 내가 책임질 일이 무엔가.
의심병이 들었다면 그 의심의 끝까지 가보는 것도 어떤 이들에게는 필요한 일.
그래 보인다.
그리고 언젠가는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곡식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이런 무책임한 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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