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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불확실함 속의 확실성 본문

매일의 양식

불확실함 속의 확실성

해피제제 2011. 1. 10. 07:19
1독서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복음말씀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단상

40년을 서강대에서 가르치시던 선배 예수회원이 있었다.
그분에게 2층 방 공사를 위해서
당신이 쓰시던 방을 3층으로 옮겨 달라고 부탁하셨단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방을 옮기기를 머뭇거리셨단다.

'옮겨야 될 책이 많고, 집기들이 꽤 되니,
그냥 그대로 두고 공사를 하면 안 되냐'고 말이다.
평생을 한 곳에 계셨으니 옮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급기야는 관구장 신부님이 나섰단다.

"신부님 저는 방금, 어제 막 서품을 받은 신부님에게
아프리카로 떠나라고 미션 파견을 했습니다.
아마 그 신부님은 평생을 살아 온 이 나라를 떠나서
아프리카에서 살고 그곳에서 묻혀야 할 것입니다."


제자들이 '곧바로'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는 것은
'그물'이라는 자기 달란트와 생업을 포기(?)했다는 것은
아마도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알 수 없는 확신들 때문이리라.
'불확실함 속의 확실성' 나는 그것이 부르심(성소)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