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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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네 두 조카 보리와 솔
처음엔 누군가 몰라 엄마 치마 폭에 낯을 감추더니
어느 사이 "큰아빠"하며 내 무릎에서 떠나지 않는다.
5살 솔은 애기 때 보았을 때는 오동통한 것이 장군감이더니
조금은 여자애 티가 난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신 할머니
1918년 출생이시니 100수를 바라보신다.
이제는 다리에 기력이 없어 걷기도 힘드시고
귀도 큰 소리에만 반응을 보이신다.
그래도 쩌렁쩌렁한 말투는 변함이 없으시다.
"커피 고만 마시고 우유를 마시랬더니..."라며
주름살투성이라며 자꾸 동생의 잘생긴 얼굴과 비교하신다.
아빠인 동생과 두 조카는 이렇게 아웅다웅이다.
나는 반나절만에 두 조카의 엉겨붙음에 혼이 달아날 지경....
애기 였을 때는 '장군이'라며 놀렸던 솔이
이제는 어엿한 개구장이가 되어 있었다.
둘 덕분에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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