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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선물들...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선물들...

해피제제 2014. 8. 6. 21:47

동생네 두 조카 보리와 솔

 

처음엔 누군가 몰라 엄마 치마 폭에 낯을 감추더니

어느 사이 "큰아빠"하며 내 무릎에서 떠나지 않는다.

5살 솔은 애기 때 보았을 때는 오동통한 것이 장군감이더니

조금은 여자애 티가 난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신 할머니

 

1918년 출생이시니 100수를 바라보신다.

이제는 다리에 기력이 없어 걷기도 힘드시고

귀도 큰 소리에만 반응을 보이신다.

그래도 쩌렁쩌렁한 말투는 변함이 없으시다.

"커피 고만 마시고 우유를 마시랬더니..."라며

주름살투성이라며 자꾸 동생의 잘생긴 얼굴과 비교하신다.

 

 

아빠인 동생과 두 조카는 이렇게 아웅다웅이다.

나는 반나절만에 두 조카의 엉겨붙음에 혼이 달아날 지경.... 

 

 

 

애기 였을 때는 '장군이'라며 놀렸던 솔이

이제는 어엿한 개구장이가 되어 있었다.

 

 

 

 

 

둘 덕분에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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