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앞서 걷는 이 본문
앞서 걷는 이
누군가 앞서 걷는 이가 있다면 그의 등을 따라 걸으면 된다.
스스로 애써 계획을 세우거나 힘들여 노란 화살표를 찾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앞서 가는 이가 없다면 길을 잃을까 쉴 새 없이 신호만 찾게 된다.
주변의 풍경도 순례자들과의 정담도 간혹 그 때문에 흐름을 놓치거나 깨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 보다 한 발 앞서 갈 때는 잠시도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다.
내가 길을 잃으면 그이들도 덩달아 잘못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더 지금 잘 가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인지 신경을 쓰게 된다.
혼자일 때 보다 더,
그렇다.
혼자 일 때는 길을 잃어도 나 혼자만 헤매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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