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릴 길을 다 달렸다.

1독서
여러분의 그 많은 체험이 헛일이라는 말입니까?
참으로 헛일이라는 말입니까?
…
율법에 따른 여러분의 행위 때문에 그리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복음을 듣고 믿기 때문에 그리하시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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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말씀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무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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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청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하자
그것을 얻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했다고 하자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고3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스펙쌓기'가 대학생활의 전부가 되는 사회에서
그래서 원하던 것을 얻었다. 혹은 얻지 못했다.
그럼 그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최선의 행동을 다하되, 그 후의 일은 우리 손을 벗어난 일이다.
독서와 복음말씀에 따르면 성령을 주시는 분도 하느님이요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도 하느님이다.

그럴 때, 그렇게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홀연히 맡겨 드릴 때
그 결과가 어찌 되더라도(아주 잠깐,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흔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

왜?
나는 달릴 길을 다 달렸고, 정의의 월계관은 하느님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