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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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다의 까미노를 걷는 사연
몬테 데 고쏘 알베르게에서 안젤라(한국인) 자매님을 만났다.
‘프랑스 루트’를 걸어 오셨단다.
나이 지긋한 분이 장장 40일을 걸어 산티아고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까지 오신 것이다.
이분에게는 또 무슨 사연이 있을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었을테고, 그래서 이렇게 모험을 떠나 오셨으리라.
옆 동네도 아닌, 먼 곳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말이다.
일행이 있었지만 각자 걷기로 했다고 한다.
그이들 사이에서는 또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잠깐의 인연이지만 나의 하느님 그분의 축복을 빌어 본다.
어떤 인연을 붙잡아 두고 싶지만 또 그것은 억지로움 같아
그냥 흘러 가도록 놓아 두어야 할 때도 있다.
인연이 닿고 그분이 원하신다면 또 언젠가 그 연이 이어지겠다 싶다.
이제는 마음이 붙잡히는 인연도 억지로 가두어 둘 나이도 아니겠다 싶다.
흘러가는대로 놓아 두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라기도 싶고…
그이에게도 나에게도…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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