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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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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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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제제 2015. 3. 30. 09:12

「ふつつかな娘ですがよろしくお願い申し上げます。」

 

 

3/25일 2년간 수련을 마친 예수회 일본관구의 와타나베 수사님이 순명, 청빈, 정결의 첫서원을 하고 신학원으로 삶의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3년간의 철학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신학원으로 이사를 오는 날 수련장 신부님이 와타나베 수사님을 공동체에 건네면서(?) 「ふつつかものですがよろしくおねがいもうしあげます。」라고 말씀하신다. 풀이하자면 '미거한(불민한) 놈입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주로 혼기에 찬 딸이 결혼 상대자를 부모님께 소개할 때, 신랑 될 사람이 '따님과의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요'라고 청할 때, 신부 아버지가 '불민한 딸아이입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결혼을 허락할 때의 대사이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2년간 딸같이 키운 수련수사님을 오늘 신학원에 맡기면서 떠나가는 딸을 배웅하는 아버지의 마음이리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련자가 없는 예수회 일본관구의 입장에서는 서원을 하고 떠나는 수사님의 자리가 더 크게 드러나리라. 게다가 한동안 수련원이 조용하리라. 보물같은 와타나베 수사님과 예수회 일본관구의 성소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로움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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