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Camino Primitivo 13: Negreira > Oveiroa 본문
열사흘째, Oveiroa다.
아침 6시 10분에 출발했다. 어두울 때다.
그래서인지 길을 더 내려갔다가 맞은 편에서 올라오는 순례자들 덕분에 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3명 정도…
그렇게 생각하고 걷다가 짖궃은 나의 하느님께서는 갑자기 30여명의 청년들의 행렬을 만나게 해 주신다.
그이들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걸었다.
그 청년들은 동양의 이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하하
역시나 걷는 이들이 많았다.
아마도 산타 마리아에서 출발한 이들인가보다.
도중에 맥주 한 잔을 했는데 갑자기 눈이 깜깜해지면서 머리가 띵해지며 사방이 어두워지는 체험을 했다.
아마도 갑자기 차가운 맥주를 마셔서인지도 모르겠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주위가 아득해지는 체험이라니…
날 더운데 조심해야 하겠다.
일본인 순례자를 만났다.
그리고 리에짱과 그 남편 추씨도 만났다.
같은 알베르게를 사용하게 되었다.
재미난 것은, 접수하는 이가 없어서 먼저 침대를 잡고 샤워와 빨래를 하다가
저녁 때 쯤에서야 유유자적 나타나 접수를 시작하는 알베르게 호스트를 만나 것이다.
아참, 처음으로 가까이서 드론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
산티아고에 사는 공무원 아가씨가 날리는 드론은 참으로 멋졌다.
사람이 친근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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