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Camino Primitivo 9: Lugo > As Seixas 본문
구일째, 목적지는 As Seixas
아네타를 만났다. 근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누구였지?
루고에서 아세익사스까지 이제는 큰 도시를 거쳐 산티아고에 가까워졌기에
이제 부터는 자연 풍광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도시를 벗어나자 또다시 숲길 산길이다.
또르티야를 주문해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양이 내게 너무 많아 나머지는 싸달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친구들 셋과 콜롬비아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카롤리나, 안나, 타미, 아르헤니아(남자) 나머지는 여자사람친구들이다.
타미와는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다.
# 단상
함께 걷고 싶은 사람들 타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유쾌하고 밝은 베네수엘라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친구들이다.
처음 알베르게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그이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러면서 내일 각자의 길로 떠나야 하는 사실에 조금은 아쉬운 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이들과 함께 동행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올라 왔다.
그러면서 또 한 켠 마음에서는 '억지로 인연을 만들지 말라' 라고 말한다.
이렇게 우연히 연이 닿았다면 또 우연히 만날 수 있겠지 한다.
그이들과 다시 맺어질 인연이라면 또 반갑게 해후하면 될 일,
여태 홀로 혹은 또 여러 인연들과 걸었는데
일부러 그이들의 삶을 붙잡을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다.
그분이 맺어줄 인연이라면 또 길 위에서 반갑게 만나게 되리라,
그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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