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Sevilla, Catedral 방문하다 본문
세비야 주교좌성당은 4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뒤에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아침 입장 시간부터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고 이 세계적 명소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주교좌성당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부스의 묘가 네 명의 왕들이 기둥처럼 받쳐 들고 있다.
생전에 이 탐험가를 지원했던 머리를 당당히 들고 서 있는 두명의 왕과 반대로 탐탁치 않게 여겼던 고개를 숙인 두 왕.
작가는 이 받침대를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전제군주제시대 때에는 만들어지지는 않았으리라.
그랬다면 국왕 모독죄에 처해졌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입이 딱 벌어질만한 어마무시한 규모의 세비야 주교좌성당은 내부 외부가 예술의 총 집대성이라 할만하다.
고딕양식의 하늘에 가 닿기를 열망한 엄청난 높이의 첨탑들과
영원히 이어질 것임을 염원한 바위와 대리석으로 지어진 성당의 웅장함
하늘 나라를 표현한 빛의 신비라고 일컬을 수 밖에 없는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깔들
그리고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수백년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수많은 조각과 회화와 장식들은
오늘날 유행 같이 대성당을 누비고 다니는 관람객들을 또 말 없이 지켜 보고 있는 듯 하다.
세비야 주교좌성당은 파리의 노틀담성당 처럼 화마에 휩싸이지 않는다면
또 그렇게 수백년 다른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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