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깨달음에 관하여... 본문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 마태 13,18-23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깨닫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은총의 빛으로 밝혀진 하느님 말씀이지만
또 그 깨달음으로 현실을 살지 못하면
그저 '좋은생각, 좋은말씀'일 뿐이여 보인다.
그럼에도 또 그렇게 내 안에 뿌려진 씨앗이
어디선가 또 그렇게 싹을 틔워주실 것임을 믿는다.
이렇듯 작은 깨달음으로 그 깊은 의미에 머물며 시작한 하루지만
방금 전 식탁에서 오고간 대화 중에 누군가 짜증섞인 투의 반응에서는
'왜 저런가' 싶다가 결국에는 참지못하고 톡 쏘아주고 마는 모습에서
또 그것이 미안할 뿐이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매일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의 참 모습 (0) | 2013.07.28 |
---|---|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둘 뿐... (0) | 2013.07.27 |
섬기는 사람이란....함께 있어 주는 사람... (0) | 2013.07.25 |
씨앗 한 알 (0) | 2013.07.24 |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 (0) | 20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