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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깨달음에 관하여... 본문

매일의 양식

깨달음에 관하여...

해피제제 2013. 7. 26. 08:30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 마태 13,18-23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깨닫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은총의 빛으로 밝혀진 하느님 말씀이지만

또 그 깨달음으로 현실을 살지 못하면

그저 '좋은생각, 좋은말씀'일 뿐이여 보인다.

그럼에도 또 그렇게 내 안에 뿌려진 씨앗이

어디선가 또 그렇게 싹을 틔워주실 것임을 믿는다.

 

이렇듯 작은 깨달음으로 그 깊은 의미에 머물며 시작한 하루지만

방금 전 식탁에서 오고간 대화 중에 누군가 짜증섞인 투의 반응에서는

'왜 저런가' 싶다가 결국에는 참지못하고 톡 쏘아주고 마는 모습에서

또 그것이 미안할 뿐이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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