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너는 이것을 믿느냐? 본문
마르타: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예수: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마르타: "마지막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마르타: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 11,19-27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주일 미사를 마치고 한 자매님이 물어 온다.
"수사님,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말입니까?" 라고 확인을 해 온다.
'설마...'라며 '있을 수 없다.' 혹은 '믿을 수 없다'라는 눈빛이다.
'목소리' 혹은 '눈으로 봄'의 '정의'에 따른 '들림'과 '봄'이겠지만
내가 아무리 '보고 들었다'한들 그건 내 하느님과 나만의 체험이다.
자신의 처지를 깡그리 잊고마는 콩깍지 사랑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사랑 이 세상에 없다'라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랑 있다.'
내 자신 보다 그이가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내 하느님과의 만남은 눈으로 봄, 귀로 들음의 감각기관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그런 것은 될 수 있는 한 겸손하게 자신을 신께 '열어보일' 때 가능하다.
마르타의 신앙고백처럼 '너는 이것을 믿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예'라고 응답할 수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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