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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본문

매일의 양식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해피제제 2010. 10. 10. 07:59
1독서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내가 모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결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2독서
나는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말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람리아 사람이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단상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구절을 성서에서 많이 접합게 된다.
하혈병 걸린 여자가 예수의 옷깃을 잡고 나았을 때,
맹인들이 마을 어귀에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 청할 때,
자신을 부자집의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어먹는 강아지에 비유한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청을 들었을 때 등 등...
한결같은 말씀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 하신다.

무언가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어떤 '사실'과는 다른차원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사실 역시 나 자신의 '렌즈'를 통하게 된다.
같은 객관적 사실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바라보지만
모두들 자신의 '렌즈'를 통해 그것을 받아들인다.
'객관적 사실'이 '주관적 사실'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엄밀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믿음'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듯싶다.
'믿는다'는 것은 나아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기준을 뛰어넘는다.
그는 교육 받은 사람이었고, 한 나라의 장관이었으며, 왕의 친구였다.
삶에 대한 경륜과 지혜가 가득한 소위 삶을 살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엘리사는 자신의 '앎' 혹은 '렌즈'를 내려 놓으라 한다.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기준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것을 내려놓았을 때
예수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이야기하리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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