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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마음을 담고 있는가 본문

매일의 양식

마음을 담고 있는가

해피제제 2010. 10. 12. 07:45
1독서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복음말씀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단상

우연히 듣게 된 예수의 가르침에 길을 가던 바리사이는 놀랐다.
'저런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함께 나누며 그 지혜를 나누어 받기를 청한다.
무언가 그의 삶에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밖에서 돌아오자 손을 씻고 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지혜로운 예수는 '정결례'는 안중에 없어 보인다.
그냥 자리에 앉아 음식을 들고 있다.

순간 짜릿한 전율감에 무언가 깨어나가는 경험을 한다.
일상이 되어버린 손씻는 행위는 처음 배움과 같지 않다.

손을 씻으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나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고,
세상과 이웃들에 대한 안녕을 기도하는 그 마음을 담았다.

세월이 흘러 정결하게 두 손을 물에 담그지만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고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쌓아두어야 할 재물들에 더 마음이 닿는다.

손 씻는 행위는 마음을 담는 기도가 되지 못하고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차다.

나의 일,
나의 만남,
나의 기도는 마음을 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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