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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무화과나무 아래서 무엇을 보았을까? 본문

매일의 양식

무화과나무 아래서 무엇을 보았을까?

해피제제 2010. 9. 29. 09:07

복음말씀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
"네가 무화가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단상

나타나엘은 무화가나무 아래서 무엇을 하였을까?

'무화과나무 아래'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싯타르타의 모습이다.
그의 깨달음 후에는 삶이 온통 변화로 가득했다.
일국의 왕자였던 고타마 싯타르타는 '부처'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나타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무엇을 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그만이 알고 있는 유일한 체험이 따랐을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든 현실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도 모르는 날들에서
하느님이 도대체 없어 보이는 수많은 의혹 투성이 앞에서
온통 불확실하고 두려움 투성이는 삶을 통해 그는 질문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와 세상은 어떤 관계인가'
그리고 내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은...'

무화과나무 아래서
삶 전체에 대한 처절한 물음을 통해
그는 그만의 인격적이고 유일한 하느님을 만나보았으리라.
그리고 나타나엘은 그분이 인도하는 대로 걸어가리라.

그런데 오늘 나타나엘은 그 원초적 체험을 알고 있는 이를 만났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슴 깊이 안고 가던 그 '하느님 체험'을
예수는 당장에 알아본 것이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예수의 이 한 마디에
나타나엘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 

나타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서 무엇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