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빛으로 오시는 분 본문
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복음말씀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단상
내 동굴의 이미지는 깜깜하지 않다.
깊숙한 동굴에 가본 경험이 별로 없을 뿐더러
강원도의 굴과 태국에서의 몇 킬로미터의 굴은
이미 관광객들을 위해 지상과 같은 밝은 등을 설치해 두었거나
가이드가 유등을 켜고 안내했던 터라 항상 빛이 따라 들었다.
그래서인지 내 경험의 굴은 늘 빛이 서리게 된다.
빈 무덤의 굴 안에도 예수님께서 누워 있던 곳은 간접 조명등 같은 빛이 내리쬐고 있다.
예수님 누워계신 곳에 백색의 신비한 빛,
보물들이 가득한 모험 영화의 찬란한 금은보석들이 내뿜는 빛,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아서일까!
눈을 감고 동굴에 앉아 있게 되면 따뜻하고, 포근하고,
침묵의 고요함에 마치 내 집 같은 느낌이다.
숲 속의 낙엽마른 향내가 깊숙히 전해 진다.
물기 가득하거나 축축하고 불쾌할 턱이 없는 곳이다.
아마도 누군가 함께 있다는 느낌에서일까!
예수님이기도, 하느님이기도, 또한 성령이기도 하신 분,
그래 보인다.
바쁜 중에 삶에서 만난 예수님도 하느님도 성령님도 그렇고
한적한 숲 속 동굴에서 아무도 없을 곳에서도 역시나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바쁠 것도, 욕심낼 것도, 조바심도, 긴장도, 화를 낼 일도 많지 않다.
만남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게 되고,
온 몸으로 만질 수 있으니 그렇게 사랑 받고 위로 받고 등 받쳐 줄 존재 깨닫게 되면
세상에서도 고요하게 그 깨달음들 또 아웅다웅 부대끼며 살게 된다.
이전과 다른 것은 동굴을 비추던 빛이 내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
그거면 지금은 충분하고 남는다.
그래 보인다.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복음말씀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단상
내 동굴의 이미지는 깜깜하지 않다.
깊숙한 동굴에 가본 경험이 별로 없을 뿐더러
강원도의 굴과 태국에서의 몇 킬로미터의 굴은
이미 관광객들을 위해 지상과 같은 밝은 등을 설치해 두었거나
가이드가 유등을 켜고 안내했던 터라 항상 빛이 따라 들었다.
그래서인지 내 경험의 굴은 늘 빛이 서리게 된다.
빈 무덤의 굴 안에도 예수님께서 누워 있던 곳은 간접 조명등 같은 빛이 내리쬐고 있다.
예수님 누워계신 곳에 백색의 신비한 빛,
보물들이 가득한 모험 영화의 찬란한 금은보석들이 내뿜는 빛,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아서일까!
눈을 감고 동굴에 앉아 있게 되면 따뜻하고, 포근하고,
침묵의 고요함에 마치 내 집 같은 느낌이다.
숲 속의 낙엽마른 향내가 깊숙히 전해 진다.
물기 가득하거나 축축하고 불쾌할 턱이 없는 곳이다.
아마도 누군가 함께 있다는 느낌에서일까!
예수님이기도, 하느님이기도, 또한 성령이기도 하신 분,
그래 보인다.
바쁜 중에 삶에서 만난 예수님도 하느님도 성령님도 그렇고
한적한 숲 속 동굴에서 아무도 없을 곳에서도 역시나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바쁠 것도, 욕심낼 것도, 조바심도, 긴장도, 화를 낼 일도 많지 않다.
만남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게 되고,
온 몸으로 만질 수 있으니 그렇게 사랑 받고 위로 받고 등 받쳐 줄 존재 깨닫게 되면
세상에서도 고요하게 그 깨달음들 또 아웅다웅 부대끼며 살게 된다.
이전과 다른 것은 동굴을 비추던 빛이 내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
그거면 지금은 충분하고 남는다.
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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