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앞서 간 순례자에 대한 고마움 본문
앞서 간 순례자에 대한 고마움
까미노 이른 새벽길을 걷다 보면
밤새 아무도 왕래가 없어서인지 거미줄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지팡이를 휘 휘 내저으며 이른 아침 인기척을 내본다.
그러다가 또 새벽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오는 이를 만나면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
그이 덕분에 내 신경을 자극하던 거미줄이 사라져 있음을 알기에 그렇다.
부지런한 이들의 발걸음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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