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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예수님이 빵을 먹인 이들은 누구일까? 본문

매일의 양식

예수님이 빵을 먹인 이들은 누구일까?

해피제제 2019. 8. 6. 10:26

 

 

예수님이 빵을 먹인 이들은 누구일까?

 

오병이어’,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성경 말씀이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두고 갑론을박 논란을 하고 있지만

신앙의 문제는 과학적 사실을 다투는 영역이 아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오천 명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분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셨고

결과적으로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하고도 건장한 성인 남자 오천 명이

만족하게 먹고도 남은 자투리 음식열 두 광주리나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먹고, 함께 했던 경험으로

예수를 믿고 그분을 따랐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팩트.

그리고 이것이 그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신앙을 고백케 한

그들 만의 신앙체험이다.

 

이 기적사화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갑론을박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그 자리에 없었고, 그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을

직접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앙은 나 만의 고유한 하느님 체험의 고백이다.   

그러니 같은 자리, 같은 사건을 겪게 되지만

어떤 이는 믿고’, 또 어떤 이는 떠나 간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할 때, 그분은 나에게 한 가지 선물을 주셨다.

이제껏 무수히 이 오병이어 기적 사화를 기도해 왔지만

그분은 나에게는 오늘 또 새롭게 신앙 체험으로 전해 준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군중들이 저녁이 되어 배가 고플 테니

빨리 그들을 마을로 보내어 무엇인가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설교를 그만 두길 청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그들을 먹여라라고 되는 않는 말을 하시니

제자들은 황망한 가운데 우리에게는 저 많은 군중들을 먹일 빵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단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전부 입니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한다.

 

매일 똑 같은 성경 말씀이다.

그렇지만 이 매일 똑 같은 말씀으로 나의 하느님 그분께서 나에게 들려 주신 것은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이들이

무리또는 군중으로만 보였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내 기도 안에서 그분은 그 무리와 군중들을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지으시며, 손을 붙잡아 주시거나 껴안아 주신다.

 

아픈 이들을 가엾은 마음으로 보아 주시고,

그이들 한 명, 한 명의 상처에 손을 대시어 어루만져 치료해 주신다.

우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억울한 이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 주신다.

 

그분에게는 그이들이 한 무리의 군중이 아니라

내 엄마 마리아, 내 아빠 요셉, 내 누이 마리아, 마르타, 내 형제 야고보, 유다,

내 친구 라자로, 내 동료 베드로, 마태오, 요한 이었다.

제자들의 뭉뚱그려 그 군중

예수님에게는 한 명, 한 명 내 사랑하는 가족이자 소중한 친구였다.

 

오늘 내 기도 속에서는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 해 주셨다.

사비오야, 저이들은 그저 오천명의 무리, 군중이 아니란다.

한 명, 한 명 너의 엄마, 아빠, 네 사랑하는 누이와 형제들이란다.

네 소중한 친구들이란다.

그러니 가족들과 눈을 마주 치고, 미소를 짓고, 손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

친구들을 귀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