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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코로나19는 '하느님 계획'???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코로나19는 '하느님 계획'???

해피제제 2020. 8. 9. 12:17

 

하느님 계획’... 그분이 존재하도록 허락하신 것’에 대한 단상

 

일본의 코로나19의 위세가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갈수록 힘을 발휘하는 것이 위정자들 조차도 방향을 알지 못하고 갈팡질팡, 국민들은 이미 각자도생을 택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감지한 지난 2, 일본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눈과 귀를 닫았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 그리고 대책도 세울 수 없었다. 처음부터 거짓으로 일관했으니 거짓은 또 거짓을 낳고 말았다. ‘거짓말쟁이아베 수상은 회견이 부담스러운지 수십일이 지나도 공식회견을 하지 않고 있고, 내각의 책임있는 장관들은 녹음기를 틀어 놓았는지 지금도 검사를 늘리겠다. 의료붕괴가 걱정된다. 사회적 거리를 지켜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언제적 ‘PCR 검사 증대운운인지 지금도 우려 먹고 또 우려 먹는 중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각자가 마스크를 준비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기는 하지만 도통 누가 감염이 되고 누가 감염을 시키는지 모르니 점점 늪이다 진창이다.

 

처음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더니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금은 각국 정부가 맹렬하게 대응을 했던 결과 조금은 잦아 드는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매일같이 감염자가 발생하니 싫든좋든 코로나19의 존재를 인정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정부와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하겠다. 일본 정부는 그 역할마저 제대로(?) 손 놓고 있으니 고로운 것은 일본국민들뿐이다. 여전히 각자도생하라니… 2014년의 4, 그날의 슬픈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 국민들도 망연자실 TV속 침몰하는 배처럼, 휴지를 사재기 하고, 마스크를 서로 사기위해 난투극을 펼쳐야 했을지도 모른다. 반년이 지났는데 여전히각자도생하라는 정부라니

 

나가사키 ‘26성인기념수도원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한국인 선교사들이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자국의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할 때 매일같이 감염자와 떠나간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 그분의 위로와 자비를 청했다. 그런 중에 할아버지 신부님 한 분이 코로나19는 어쩌면 하느님 그분의 계획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신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교만한 인간들이 神 따위는 필요치 않아라며 하느님 창조한 것들에 손을 대기 시작하니 그분이 우리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이겠지요하신다. 그러자 그 하느님 계획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렸는지 신부님 맞은 편의 역시나 나이 지긋한 수사님께서 그렇다면 전쟁과 테러등도 하느님 계획입니까?”라며 날카롭게 반문하신다. 그러자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할아버지 신부님은 그것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리신다. 그러면서도 하느님 그분의 힘이 전혀 관계가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당신의 의견을 양보할 기색이 없어 보인다.

 

하느님을 믿고 신학을 공부하면서,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고, 그렇게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질문하게 되는 것들, 전쟁과 테러惡한 것들역시도 하느님 그분이 창조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그러자 선생님들은 그 모든 역시도 하느님 계획혹은 그분이 허락하신 것이라는 표현을 했었고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언젠가 그분께서 내 부족한 이해를 밝혀 주실 것을 청하며 기도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알아 듣게 된 것은, 에덴동산의 사과나무가 그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하와, 즉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창조하지 말아야했을(?) ‘사과나무와 뱀도 창조하셨다. 이 세상에 존재하도록하셨다. 그렇다!! 하느님께서는 처음부터 인간에게 없었으면 좋았을 유혹 덩어리인 사과나무와 뱀을 창조’, 존재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인간은 보란듯이 사과를 따 먹고 죄를 짓고 말았다. 이것이 포인트다. 하느님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존재하도록 허락하셨지만 그것들을 따 먹은 것은, 즉 죄를 지은 것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역시나 허락하신 자유로운 의지, 우리들 인간의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뜨거운 여름 밤, 우리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손님, 모기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태풍과 지진도 하느님은 허락하셨다’. 나아가 끔찍한 전쟁과 테러도 존재하도록 허락하셨다.’ 단지 인간이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 먹듯, 석유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힘을 행사하기 위해 테러를 감행하는 것은 인간 자신들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하느님께서 존재하도록 허락했다고 해서 인간들이 그것들을 맘대로 따 먹거나 욕심을 내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지키도록 아담과 하와에게 사과나무를 신신당부하셨고, 우리에게는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십계명을 비롯한 거룩함과 선함으로 나아가도록 옳고 그름을 전해 주신다. 그러니 그분이 존재하도록 허락하셨다해서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위해 그 존재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선택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계획’, ‘그분이 존재하도록 허락한 것들에는 코로나19’전쟁과 테러그리고 밤마다 나를 괴롭히는 모기도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해야 할 것은 전쟁일까, ‘평화일까? ‘하느님일까, ‘악마일까? ‘나와 이웃을 배려한 마스크일까 아니면 개인의 자유를 표방한 이기심일까?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감탄하신 이 모든 존재와 허락하신 것들에 이 어지러운 시대, 우리는 어떤 것이 그분을 위해 더 좋은지 식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청해야 하겠다. 그럴 수 있기를 나의 하느님 그분께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