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현자란... 본문
현자란…
현자에게 ‘정치인’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지를 묻는다.
‘인격자’가 정치인이 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는 것이 더욱 ‘현자 된 도리’가 아닌가.
깨달은 이가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현자가 빙그레 웃는다.
그러면서 자신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있다 대답한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
그 정치인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자는 지금과 같이 장작을 패고, 물을 깃고 살겠단다.
사람들 안에서 일상을 살겠단다.
그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웃으며, 위로를 전해줄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함께 사는 것이 자신의 ‘분수’란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 그이가 ‘현자’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내 주제를 잘 알아서 그렇게 살 수 있기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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