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Camino Primitivo 5: Berducedo > Grandas de Salime 본문
다섯째날, Grandas de Salime가 목적지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는데 곧 프란과 파우를 만나 그 뒤 쭉 함께 동행했다(도중 키에란(아일랜드) 합류).
엄청 큰 댐을 만났다. 댐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프란이 서두르는 통에 나도 그냥 지나쳤다.
프란은 먼저 떠났고 나는 오늘의 로사리오를 바쳤다.
알베르게에 도착해서는 일행과 (모니카, 로드리고, 파우, 프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오늘의 메뉴' 점심을 먹으러 갔지만 식당이 너무 번잡해서 합류하지 않았다.
식사 전 마신 맥주의 취기가 올라와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쉰다는 것이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살랑대는 바람에 어느새 잠이 들기도 했다.
오후에는 그렇게 알베르게 정원에 앉아 바람과 햇볕을 즐겼다.
저녁으로는 오랜만에 컵라면을 먹었다. 2개나….
마라 (이탈리아)와 키아라(문신소녀, 폴란드)의 밥을 함께 먹어 주었다.
키아라가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만든 음식이라는데
정말이지 정체 불명의 엄청난 요리를 맛 보았다.
마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순례하는 이들의 옷차림이 거의 그렇듯 온 살갗을 내어 놓고 앉아 있는 모습에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한대 여전히 눈길을 어디 두어야 할지 난처한 것은 변함이 없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새벽 2시40분에 깼다.
순례자의 코골이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집시 소녀도 미소와 울쌍을 지으며 잠시 휴게실 소파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나도 잠시 그렇게 소파에 기대어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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