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음에게 말걸기 (134)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2000년 전 그리스도교 신앙내용을 어떻게 그 시대의 생생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즉, '교의'로 정리된 그리스도교를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통계를 보면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이 3할 가량이다. 그런 중에 젊은청년들은 점점 교회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 교회가 그이들에게 어떤 매력도 전해 주지 못하고 있기에 그렇다. '예수'는 좋은데, '교회'는 싫단다. 그러니 교회에 나가서 갈등하느니보다 마음 편하게 자신 만의 방식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그리고 하느님 말씀에 따라 착하게 살겠단다. 언뜻보면 옮아보인다. 그런데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기쁨'에서 교회의 '새로운 선교'에 대해 꿈을 꾼다. 선교란 교회가 세례를 베풀고 성경의 지식을 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멈추어 섰다. 그런 중에 구름 속에서 햇살이 나오기도 하고 여우비가 뿌려지기도 했다. 바람도 많아 뭔노무 날씨가 요런가 싶기도 하다가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까지 와서 함께 앉아 있는 인연이 여하간 신기해 둘은 말 없이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리스도에 의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부제 서품식, 수녀님들에게서 축하 카드를 받았다. 本物手作りものだ。 '김형욱 부제님 부제서품 마음으로 기도와 기쁨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 안에서 새롭게 한 걸음 시작하는 부제님 위에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공동체에 계시는 다섯분의 수녀님들이 서명을 남겨두셨다. 서품식에 입을 제의를 맞추기 위한 인연이 전부인데 정성껏 붓글씨로 새롭게 한 길 나서는 후배 수도자에게 축복을 더해 주신다. 그러면서 기도와 축복을 한껏 받은 나는 이렇게 예쁜 붓글씨는 언제쯤 가능할까...살짝 부러움을 드러내 본다. ^^
두 분 선배 신부님들과 산책을 나섰다. 교토 아라시야마(嵐山) 한자말처럼 '바람이 가득 찬 산'이다. 쾌청한 하늘이더니 어느 순간 구름으로 오다가 한 동안 비를 쏟아 내놓는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눈꽃까지.... 마치 살아가는 인생길을 아라시야마에 온통 담아 놓은 듯 짧은 한나절 산책길에 온 생의 변화라도 알리듯...
카미사쿠지 수련원에서 서원문을 낭독하는 와타나베 수사님 예수회 일본관구 와타나베 수사님이 첫 서원을 했다. 2년간의 수련기를 마치고 예수회원으로서의 순명, 청빈, 정결의 서원을 통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살겠다는 수도 서원을 발한 것이다. 수사님이 걸어갈 길에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임을 알기에 그 모습에 피식피식 호기심 가득한 미소가 번지면서도 큰 소리로 서원문을 낭독할 때는 그 단호함에 한 길 곧게 가시라고 기도를 더한다.
이냐시오 성당의 돌 무덤 같은 하비에르 경당에서 피정을 마친 후 파견미사를 하다 도쿄에 계신 한국인 신자분들을 대상으로 일일 사순 피정을 했다. 피정을 동반해 주신 박종구 신부님께서는 '귀향'이라는 주제로 '영적 고향'을 말씀하시며 '탕자의 비유'를 알기 쉽게 풀이해 주셨다. 우리들 마음 속에는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살고 있다. 아버지 곁에서 늘 머물러 있지만 때로는 그 무게에 힘들어 하는 모습, 마음 속에 하나 둘 쌓아 두고 그것이 병이 된다는 것을 모른채 착한 아들 역할을 만끽하며 속병을 앓고 있다는 것. 이 땅의 큰 아들이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있기를....관습과 전통과 제도에 맞추어 살지 않고 제 본디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그래서 아버지의 집에서 기쁨도 슬픔도 약함도 힘겨움..
皆さん!こんにちは 「今日は、お忙しいところおいで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という表現を日本語学校で学びました。今日やっとこの言葉を使うことができました。 私は幾つかの好きな日本語の表現を覚えています。 まず、「こんな私でもよろしければ」という言葉です。 お聞きになったことがありますよね。プロポーズ時の言葉です。 ある男性、あるいは女性が「私と一緒になってくださいませんか?」と求めると 相手は答える言葉を忘れたように少し時間をおいで、ようやくこう答えます。 「こんな私でもよかったら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と。 私はその答えを聞いたところに、ものすごく感動を受けました。 まるでこう聴こえるように感じたかもしれません。 「私はあなたに対して足りなさや貧しさや弱さなどをいっぱい持っています。 こんな私でもよろしければ、私もあなたと一緒になりたい」と。 (こんなに自分のことを謙遜に..
서품의 의미 장상(수도원장을 비롯한 책임자를 통칭)에게서 부제품 수여에 대한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나를 향한 인사는 ‘부제품 언제입니까?’이다. 지난해 8월과 10월 필리핀과 미국에서 동기수사님들이 하나 둘 봉사직에 불리움 받더니, 급기야는 올초 아일랜드에서 공부 중인 후배 수사님 두 분마저 부제품을 받았다. 사정이 이럼에도 가타부타 별 소식이 없는 나를 향해 동기 부제님들을 비롯해 벗들이몇 번이고 ‘부제품 언제?’라며 안부를 물어온다. 재미난 것은 이렇게 잔치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 보다 더 그 잔치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다림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제품에 입을 제의와 제구 그리고 피로연에 입을 양복에 이르기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바꾸어주겠노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