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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폐막 후 교회 안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런 변화의 물결 중에 ‘예수회’ 안에서도 아주 직접적인 움직임이 있었는데, 바로 어제까지 함께 수도생활을 해 왔던 많은 형제 회원들이 환속을 택한 것이다. 그이들이 수도회를 떠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교회 밖에도 하느님의 구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었다’라는 공의회의 결정이 그것이었다. 이제까지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그래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천명해 왔으나, 공의회 이후 다른 종교, 다른 문화 안에도 우리가 모르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존재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다. 즉 ‘구원은 하느님의 몫이지 우리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구원론이다. ..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속적인 견지에서 볼 때에 여러분 중에 지혜로운 사람, 유력한 사람, 또는 가문이 좋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을 택하셨으며, 강하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또 유력한 자를 무력하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멸시받는 사람들, 곧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니 인간으로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1코린 1,26-29). 인터넷 화면을 열자 첫 헤드라인 제목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천주교 신부 성추행, 성폭행 시도” ..
거리 미사를 다녀오다가 얼어버린 몸을 좀 녹일 겸, 따뜻한 오뎅국물이라도 먹고가자며 공부 중인 수사님들을 살짝 꼬셨습니다. 겨울 방학은 했지만 기말레포트 제출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몸을 빼던 수사님들도 제 불쌍한 표정에 함께 나서줍니다. 2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수사님에게 신학원 생활이 어땠는지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최근의 내적 상황을 풀어 놓습니다. 얼마 전 원장신부님과 면담을 하면서, 자기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가 이럴려고 수도자가 됐나’ 라는, 회의가 들더랍니다. 지난 2년 동안 수련을 받으면서, 너무도 좋았다고 합니다. 군인 출신인 수사님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게으름인지 흥을 잃었는지 이렇게 빈 여백을 마주하는 것이 참으로 낯설 지경입니다. 아마도 그 동안 또 병이 도졌었나봅니다. 한 동안 새로운 말 배우느라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뻬라 뻬라 입에 붙은 것도 아니고 여전히 말 문은 열리지도 않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밥 먹고 눈 뜨면 낯선 말 붙들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심지어 기도 시간에도 그분도 제가 뭐라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을, 새로 배운 엉터리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고 있으니 말 다 했지 뭡니까. 아마도 하나, 둘 알아가는 배움의 즐거움에 또 그렇게 병이 도졌나 봅니다. 이런 중에 부활 성야 복음을 붙잡고 성당에 앉았다가 새록새록 올라 오는 것들이 있어 얼마간 뜸 했던 나눔 노트를 꺼내 봅..
昨日家へ帰る途中に人身事故のせいで30分ぐらい遅くなりました。高田馬場についたとき10分ぐらい待てば運転を再開すると聞いて/少し待つことにしました。私にはわからない理由で/自殺した方のために/ロサリオの祈りを唱えながら待ちましたが、やはりアナウンスの通りにはならず、再開の時間が20分ぐらいずれてしまい、結局30分ほど待たされました。ちょっと腹が立ちました。最初から30分後に再開すると正直に言ってくれるなら、別の方法を探したかもしれません。それゆえに何のしゃざいの気持ちも入ってなさそうな声で/いつものように放送するのが気になったのです。 家に帰って先ほどのことがなぜ気になったのか少し考えました。人身事故は頻繁に経験しているのです。気になったのはそのことじゃないのです。嘘をついた駅員の放送の声もほんの小さい理由にすぎないのです。自殺した人に対して迷惑な顔をしている人びとのことでもないのです..
53聖人と148福者:先輩たちの背中を見ながら成長する後輩 ある日突然、知り合いのシスターから連絡がきて会いに行ったことがあります。いろいろな話の中で共同体へ来たばかりの後輩シスターのことについて話し始めました。使徒職センターに派遣された後輩シスターが仕事より祈りのほうが好きで、あまりにも内気な性格で人との付き合いも先輩シスターにすべて押し付けたまま事務所の外へはなかなか出ないのでちょっと困っているということでした。そう話す何日か前に「そんなに祈りをするのが好きなら観想修道会に入ったらもっといいじゃない」と無駄口をたたいてしまったということでした。悪口ばかりしゃべっている自分のことがもういやで、すこし落ち込んでいるように見えました。シスターの話を静かに聞いている途中、いきなり教皇フランチスコの話が出てシスターがこう言いました。「金さんの修道会はうらやましいわ。教皇フランチスコのような偉..
9월 10일은 일본 박해시대 때 순교한 복자 205명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회원들도 33명이나 포함되어 있답니다. 예수회 안에서도 성인과 복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그만큼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를 쓰셨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신앙이란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그 사랑에 겨워 또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픈 마음들이였겠지요. 사랑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풍성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셨을테니까요. 그래서 그 사랑의 끝이 죽음에 이르는 것이였음에도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사랑이였겠지요. 그냥 그렇게 감히 상상해 볼 뿐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런 사랑에 감사드리고 또 제 사랑 역시 순교 성인복자들을 닮을 수 있기를 청해 봅니다. 얼마만큼 사랑이 커져야 그럴 수 있을까요. 그..
ひぬくれる愛、サロメ 今日の登場人物の幾人かの中でヘロディアの娘のことを少し思い起こしてみました。彼女はサロメという名前で知られています。教会の伝統の中で彼女は洗礼者ヨハネのことを好きでしたが、ヨハネから断られて、その後、彼に対して恨みを持っていました。ちょうどその時、ヘロデ王の誕生日の祝いにサロメが踊りを踊ったが、それが気に入ったヘロデは「サロメが願うなら国の半分でもやろう」と固く誓いました。その結果、長い間恨みを持っていたサロメは、ヨハネの首を手にもって、切られたヨハネの口にキスしたという話があります。私たちが知っている預言者としての英雄的な最後ではなく、とんでもない最後の死です。 ヨハネは「あなたがたの知らない方がおられる。その人はわたしの後から来られる方で、わたしはその履物のひもを解く資格もない。」とか、「わたしは、“霊”が鳩のように天から降って、この方の上にとどまるのを見た。..